(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이 '무버지' 조세 무리뉴 AS 로마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협상에 돌입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2일(한국시간) "알힐랄은 무리뉴와 협상할 예정이다. 로마보다 유리한 계약, 새로운 선수 영입을 보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1년부터 로마 감독을 맡고 있는 무리뉴는 부임 첫 시즌 로마의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콘퍼런스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에는 상위 단계 대회인 유로파리그에 출전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2000년대 후반에 비해 경쟁력을 잃어가던 로마에 위닝 멘털리티를 심어주고 있다. 무리뉴의 지도 하에 로마는 다음 시즌에도 유로파리그 참가를 확정하면서 유럽 무대에서도 다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로마에서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아있지만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무리뉴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팬들에게 팀에 남겠다는 뜻을 보냈음에도 현지에서는 올 여름 로마를 떠날 것이라는 추측이 거세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 거물 알힐랄이 무리뉴에게 거액의 계약을 제안하면서 유혹하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프랑스 '풋 메르카토' 보도를 인용하면서 "알힐랄은 경험 많은 감독이 팀 이끌기를 원한다. 무리뉴를 주요 감독 후보로 내세웠다"면서 "알힐랄 구단주는 다음주 런던에서 무리뉴와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알힐랄의 제안은 높은 연봉을 포함한다. 또한 이적시장에서 무리뉴가 원하는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사우디 리그는 슈퍼 스타들을 데려오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겨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데려오더니 이번 여름에는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를 레알 마드리드에서 영입했다.
또한 루카 모드리치, 위고 요리스, 은골로 캉테 등 많은 선수들이 사우디로 향할 것이라는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알힐랄도 파리 생제르맹에서 리오넬 메시를 영입해 흐름에 편승하려 했으나 미국 MLS에게 빼앗겼다. 대신 메시와 함께 PSG에서 뛴 네이마르를 데려오기로 노선을 변경했다.
올 여름 무리뉴와 네이마르가 함께 사우디로 향하게 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