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와 2경기 남은' 안익수 감독, "그간 행보, 언행 멋졌다...팀 발전에 기여"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서울, 이현석 기자) "(황)의조다운 모습으로 팀 발전에 기여한 부분이 많다"

서울은 11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 포항과 홈 경기를 치른다. 

첫번째 맞대결 이후 두 달가량이 지난 현재 서울은 8승 4무 5패, 승점 28로 3위에 올라가 있고, 포항은 8승 6무 3패, 승점 30으로 2위에 자리해 있다. 

3위 서울은 지난 대구전과 인천전에서 각각 패배와 무승부를 거두면 최근 5경기 1승 2무 2패로 부진에 빠져있다. 선두 울산(14승 2무 2패 승점 44)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빠르게 반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서울은 이번 경기 승리 시 포항을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라, 순위가 뒤바뀐 상태로 A매치 기간을 맞이할 수 있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경기 전 안익수 감독은 인터뷰에서 최근 포항에 강했던 것에 대해 "그런 것은 의미가 없다. 언제든지 변화는 있을 수 있다. 그런 부분이 언제든지 지속될 수 있다는 그런 확신은 없다"라며 과거 전적이 경기 자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감독은 2위 다툼을 하는 두 팀 경기의 승부수에 대해서는  "이제는 피로도와의 싸움일 것 같다. 그분을 누가 빨리 회복해서 경기장 안에서 실수를 줄이고 앞서갈 준비를 하느냐의 차이가 되지 않을까"라며 경기에서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인천전에서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득점포를 가동한 황의조와의 동행이 2경기 남은 서울은 황의조가 유럽으로 돌아갈 경우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공백이 생긴다. 

안 감독은 먼저 황의조가 인천전 터트린 득점과 그간 팀에서 보여준 모습에 대해서는 "득점도 멋진 득점이지만, 팀에 와서 언행, 행보 그런 부분들이 멋졌다. 그래서 골로서 늦은 감이 있지만, 의조다운 모습으로 발전에 기여한 부분이 많다"라며 팀에서 베테랑으로 보여준 행동들을 칭찬했다. 

다만 황의조가 떠날 경우에 대한 대안에 대해서는 "없다"라며 아직 그의 공백을 메울 계획은 세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은 리그에서 가장 젊은 수비진을 꾸리고 있는데, 주축인 김주성(2000년생), 이한범(2002년생), 이태석(2002년생) 모두 선수로서 굉장히 젊은 나이며 올 시즌 매 경기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현역 시절 수비수 출신인 안 감독은 수비진의 성장세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경험적인 부분에서 차이로 실수도 하지만, 이 선수들이 앞으로 한 2, 3년만 잘 성장한다면 한국 수비진을 이끌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에 욕심이 많이 난다"라며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안 감독은 전반기 이후 성장할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했는데, 그는 "연패를 하지 않은 부분은 조금 성장했다고 본다. 연승이 방점을 찍고 연패 없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을 담보할 수 있다면 좋겠다. 물론 전제는 과정에 충실할 때다"라며 좋은 과정을 통해 연승까지 이어갈 수 있는 팀 경기력이 후반기에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