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T1이 '바이퍼' 박도현의 캐리력을 누르고 시즌 첫 번째 승리를 거뒀다.
T1은 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 1라운드 한화생명과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한화생명의 끈질긴 추격을 저지한 T1은 시즌 첫 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1세트에서는 40분이 넘는 장기전 끝에 한화생명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T1의 패착은 단연 원거리 딜러 '진' 선택이었다. 한화생명은 탱커 전문가 '킹겐' 황성훈이 사이온을 택해 단단한 앞라인을 만들었다. 두 팀이 게임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을 만들면서 한화생명은 함박 미소를 지었다.
딜러진이 성장하자 믿을맨 '바이퍼' 박도현의 아펠리오스가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T1이 끈질기게 노림수를 던졌으나 단단한 진영을 갖춘 한화생명은 T1을 뚝심 있게 밀어냈다. T1이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얻었어도 한화생명의 발걸음이 더욱 날랬다.
위기 상황에서 '클리드' 김태민의 바이가 선보인 '내셔 남작 버프' 스틸도 한화생명의 흐름 유지에 큰 도움이 됐다. 43분 적진 속에서 완벽한 노림수를 던진 한화생명은 43분 간 이어진 장기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는 T1이 지난 패배를 딛고 스노우볼 속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바이퍼' 박도현의 제리가 초반 킬을 확보하기도 했으나 T1은 전 라인에서 압박을 펼치며 주도권을 활용한 운영을 이어갔다.
T1은 15분 만에 5000골드 이상 격차를 벌리면서 무난한 승리를 위한 발판을 확실히 만들었다. '페이커' 이상혁의 크산테가 선보인 플레이메이킹도 한화생명의 반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T1은 24분 만에 적진으로 향하며 세트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선 한화생명이 초반 무난하게 득점을 하는듯 했다. 이를 '제우스' 최우제의 사이온이 포탑 처형을 통해 T1의 활로를 뚫어주면서 경기의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덕분에 '구마유시' 이민형의 아펠리오스가 포탑 골드를 독식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한화생명은 마지막 희망인 '바이퍼' 박도현의 제리 성장을 통해 역전을 도모했다. 끈질기게 버티던 한화생명은 29분 한타에서 대패하면서 한순간에 무너졌다. 이후 빈 적진을 공략한 T1은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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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