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자초' 롯데 집중력…치명적 실책+연장 폭투→이길 수가 없다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자멸' 야구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승부처 때마다 어이없는 실수가 나오면서 상대에 승리를 헌납한 꼴이 됐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2-3으로 졌다. 이틀 연속 KT에 무릎을 꿇으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결과도 쓰라렸지만 과정은 더 좋지 않았다. 특히 1-0으로 앞선 5회초 수비가 아쉬웠다. 무사 1·2루에서 배정대의 타석 때 KT의 이중 도루 시도를 잡아내지 못한 게 문제였다. 여기서 포수 유강남의 3루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2루 주자가 득점하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롯데는 계속된 1사 1·3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결국 역전 점수까지 내줬다. 타격이 강하지 않은 KT 정준영의 타석에서 충분히 스퀴즈가 예상됐지만 롯데 내야가 적극적으로 압박을 가하지 않았고 정준영의 희생 번트가 성공하면서 게임이 뒤집혔다.



8회말 1사 2루에서 김민석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계속된 1사 2루 역전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에서도 집중력 부족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10회초 선두타자 문상철에 2루타를 맞은 뒤 이상호의 희생 번트로 상황은 1사 3루로 악화됐다.

롯데 벤치는 여기서 이날 3안타로 타격감이 좋은 장성우를 거르는 대신 승부를 택했지만 투수 김도규가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준 것은 물론 폭투로 3루 주자가 홈 플레이트를 밟아 2-3으로 다시 리드를 뺏겼다. 

연장 10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박승욱-황성빈-김민석이 차례로 힘 없이 물러나면서 고개를 숙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