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6.10 09:27 / 기사수정 2011.06.10 09:27
*이 글은<엑스포츠뉴스>를 통해 프로야구8개 구단별 논객들이 올리는 글입니다.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永's]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신데렐라는 역시나 LG의 박현준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경기 전까지 그의 기록은 12경기 75와 1/3이닝 8승 2패 평균자책점 3.46입니다.
다승 단독 1위, 투구 이닝 3위, 탈삼진 4위에 해당하는 등 에이스 봉중근 선수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대신해주고 있습니다.
승도 승이지만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매번 선발로 등판해서 평균적으로 6과 1/3이닝을 소화해내는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주는 점이 상당히 고무적인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2~3차례의 선발투구에서 보여준 그의 모습은 시즌 초반 강렬했던 그의 모습이 조금은 꺾인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지난 5월 29일 넥센전에서 시즌 최저 투구이닝과 최다 실점을 동시에 하며 무너진 이후부터는 생각만큼 잘 풀리는 것 같지 않습니다.
지난 4일 롯데전에서 7이닝 동안 6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시즌 8승을 거두긴 했지만 자책점을 4점을 내줬더군요.
이 4점의 실점도 지난 4월 20일 SK와의 경기 이후 한 달여 만에 나온 다 실점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6피안타 1피홈런 5볼넷으로 무너지며 시즌 3패째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구속은 어느 정도 나오긴 했으나 볼넷을 5개나 내주면서 제구력이 다소 흔들리더군요. 더불어 체력적인 부담이 온 것인지 아니면 4일 휴식 후 등판이라 그런 것인지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썩 좋아보이진 않았습니다.
팬들도 "포크볼이 말을 안 듣기 시작한 때부터 조금씩 하락세다." "첫 고비가 온 것 같다." "이제는 7개 구단이 제대로 분석을 했기 때문에 시즌 초 처럼 쉽게 승리를 따내진 못할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보이더군요.
저도 개인적으로 나머지 7개 구단의 전력분석이 끝났기 때문에 어느 정도 대비를 하고 있어 쉽게 피칭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오늘 경기 후 한 대화 감독님의 인터뷰에서 볼 수 있듯 박현준 선수를 대비한 엔트리를 짰고 그 효과는 경기를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팀의 제대로 된 선발투수로 성장한 박현준 선수. 이러한 견제를 받는 것을 보면 확실히 거물 급 선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것 같은데요.
첫 풀타임이지만 이런 견제들을 이겨내고 리그를 대표할 수 있는 선발투수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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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현준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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