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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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신승현의 호투 앞세워 한화에 역전승

기사입력 2005.09.10 10:31 / 기사수정 2005.09.10 10:31

서민석 기자
- 호투하던 문동환을 무너뜨린 유격수 브리또의 실책

어제 SK 유격수 김민재의 실책으로 웃었던 한화가 오늘은 브리또의 실책으로 울었다.

9월 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한화. 양 팀간의 시즌 16차전 경기에서 SK가 0:1로 뒤지던 7회말 2사 2-3루에서 터진 정경배의 2타점 적시타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상대전적에서도 SK가 9승 7패로 우세를 이어나갔다.

어제 김민재의 실책으로 3회에만 7실점하며 12:0으로 송진우에게 완봉패를 당했던 SK. 하지만, 오늘은 확실한 '복수혈전'에 성공했다. 그것도 어제 한화가 그랬던 것처럼 브리또의 실책을 발판삼았다.

4회초 1사후 4번 김태균이 잘 던지던 SK 선발 신승현의 126km짜리 변화구를 걷어올려 좌월 솔로홈런으로 연결시켜 1:0으로 앞서나가던 한화. 하지만, 이후 신승현의 구위에 철저히 타선이 침묵했다. 찬스도 6회 1사 2루 외엔 별다른 기회도 없었다. 

팽팽하던 투수전을 깨뜨린 브리또의 실책

1:0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경기는 자그만한 실책 두 개로 SK쪽으로 분위기가 넘어왔다. 

7회말 1사후 6번 정경배가 친 파울선상 타구가 고동진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빠지며 다시 공격기회를 잡았다. 이후 2S 2B에서 유격수 쪽 평범한 땅볼을 굴렸지만, 이번엔 유격수 브리또가 공을 펌블했다.

6회까지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문동환은 이후 7번 대타 조중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한 문동환은 이어진 2사 2-3루에서 결국 9번 김민재에게 초구에 2타점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어제의 실책을 만회하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린 SK 김민재>

김민재의 안타로 2:1로 역전된 경기를 SK는 선발 신승현에 이어 정대현이 1.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박빙의 승부를 확실하게 지켜냈다.

이로써 7.2이닝 3안타 1실점(1볼넷 6삼진)으로 호투한 신승현이 시즌 11승(8패)째를 올렸고, 7이닝 4안타 2실점(3안타 3볼넷)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못한 한화 선발 문동환이 시즌 8패(10승)째를 거두었다.

또한, 오늘 승리로 2위 SK와 4위 한화간의 승차는 다시 4경기차로 벌어졌다


<7.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SK 선발 신승현>
.

SK-한화 이젠 2-4위 굳히기?!

결국 만약 오늘 한화가 승리를 거두었다면, 남은 13경기로 4위권 팀 중에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놓은 한화 입장에선 2경기차인 2위 Sk를 잡기위해 총력전을 펼칠 수도 있었지만, 오늘 경기에서 패하면서 부상이나 피로 누적으로 마운드가 지쳐있는 한화는 굳이 무리해서 2위권을 노리기보단 4위로 포스트 시즌을 준비할 가능성이 커졌다.

SK 역시 비록 3위 두산과의 2.5경기차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3.5경기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을 따라잡기보단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나가면서 2위 자리를 수성하는 '실리'를 취할 듯 보인다.

아무튼 '유격수 실책' 으로 어제 - 오늘 1승씩 나눠가진 두 팀의 행보에 더욱더 팬들의 관심이 커질 듯 하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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