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의 해리 케인 이적설에 대해 "그는 토트넘 선수다"라며 현 소속팀을 존중했다.
토트넘 공격수 케인은 올 시즌 토트넘이 리그 성적 8위로 마무리하며 유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해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계약 기간까지 그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 등 여러 팀이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가 케인 영입전에 뛰어들며 그의 행보는 더욱 이적에 가까워지는 듯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안첼로티 감독이 케인 영입을 요청했다는 소식과 함께, 케인도 레알 이적을 선호한다는 보도가 잇달았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해당 이적설을 일축하며, 케인은 여전히 토트넘 선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3일(한국시간) 안첼로티 감독의 아틀레틱 빌바오전 사전 기자회견 내용을 보도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첼로티 감독은 시즌 최종전 관련 질문과 함께 여름 이적시장과 케인 이적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그는 케인 영입 관련 질문에 대해 "케인은 최고의 선수지만, 우리는 토트넘을 존중해야 한다. 그는 토트넘 선수다"라며 현재 토트넘 소속인 케인을 영입할 지에 대해 함부로 얘기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안첼로티 감독은 당초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타하드 이적이 유력했던 벤제마에 대해서도 "그는 뛸 준비가 되었다. 그는 1년 계약을 맺었으며, 이것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 또한 나는 우리가 경쟁력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라며 벤제마의 잔류를 통해 팀 전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케인은 벤제마의 이적 시 그를 대체할 유력한 선수로 거론됐는데, 벤제마의 잔류가 가까워지며 케인 영입에 대해 레알이 적극적인 고려를 하지 않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안첼로티 감독은 선수단의 변화가 없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2023/24 시즌 선수단에 대해 "매우 경쟁력 있는 팀이 될 거다. 만료되는 계약이 있기 때문에 달라지는 점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경쟁력은 잃지 않을 것이다"라며 방출과 새로운 영입으로 팀 경쟁력도 지켜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첼로티 감독은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에 대해서는 "내년에는 더 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스스로를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현재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다음 시즌 레알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시즌을 마감하는 소감을 전했다.
벤제마의 이탈 가능성에 대두됐던 케인의 레알 이적설이 안첼로티 감독의 발언으로 다시 잠잠해질 예정인 가운데, 케인의 차기 행선지에 대한 물음은 오는 여름 이적시장 내내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