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오지헌이 사교육 문제로 아버지와 갈등했다.
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개그맨 오지헌이 아버지 오승훈과 함께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오지헌의 아버지 오승훈은 과거 원조 일타강사였다. 국사계의 수학의 정석인 '홈런 국사'의 저자라고. 오승훈은 "학생 수는 2,500~3,000명 정도"라고 밝혀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오승훈은 "1980년대 중반부터 강의를 시작해 한 달 월급이 수천 만원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오지헌은 "본적이 청담동"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오지헌은 청담 키즈 출신으로 수영장을 갖춘 약 100평대 집에서 살았다고 고백핬다.
오승훈의 불만은 "아들이 이과 출신에 수학 능력자다. 수학 강사를 하라고 권했다. 자유업은 일을 하지 않으면 수입이 없다. 아들은 A급도 아닌데 바쁠 것도 없지 않냐"는 것이었다.
이에 오지헌은 "아이들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가르치는 게 내 재능은 아닌 것 같다. 재능이 없으면 안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아버지는 내가 도전하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오승훈은 "연예인이라는 직업 자체가 내가 보기에는 불안정하다. 요즘 연예인 아니라도 투잡 하는 사람들 많다. 학원 강사는 병행해서 할 수도 있다. 안정적인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강사로 일할 수 있는 여건까지 마련해 주기도 했다. 지금도 아들의 미래가 가장 고민이다"라고 덧붙였다.
오지헌은 결혼 후 10년 동안 방송 일도 거절했다고. 오지헌은 "완전히 방송을 안 한 건 아니다. 돈이 행복과 비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조금 벌어도 가족이 행복하면 되는 거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오지헌은 "최고가 되지 않으면 아버지를 만족시킬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승훈은 "그건 아니다. 안정된 일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 불안한 것. 향후 5년 손녀가 대학에 진학할 텐데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오지헌은 "아이들의 대학 진학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교육 방식에 있어서 의견 차이를 보였다.
사교육에 대한 입장 차이도 극명했다. 오지헌은 방목형 부모인 데 반해 오승훈은 "아이들은 부모가 시키는 만큼 한다. 특히 첫째 손녀가 욕심이 많은 아이다. 목표를 두고 공부하면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