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5:34

[F-1캐나다GP] 엑셀이 아닌 브레이크 경쟁의 캐나다GP

기사입력 2011.06.10 08:19 / 기사수정 2011.06.10 08:19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2011 F-1이 개막 3달째를 맞이하는 가운데 바야흐로 7전 캐나다 GP까지 오게 됐다. 지난 6전까지는 세바스티안 페텔이 5승을 거두며 독보적인 존재로 거듭났다. 그런데 유일한 북미 그랑프리인 캐나다 GP는 다른 그랑프리와는 확연히 다른 관전포인트가 존재한다. 

 
마냥 엑셀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스피드의 결합체 F-1에서 가속보다 감속이 더 중요한 그랑프리가 캐나다 GP다. 캐나다 몬트리올 서킷은 타 서킷 보다 평균 5~7 km/h 가량 더 높은 속도를 보여주며 고속서킷으로 알려져 있으나 뚜껑을 열어보면 다르다.
 
몬트리올 서킷의 코너구간은 총 10개. 하지만 90도 이상의 코너링이 필요한 곳은 단 두 곳 뿐이다. 대부분의 코너 구간들이 95~100 km/h 수준으로 코너링이 가능할 정도로 각도가 무디다.

 

                                                           <사진: 캐나다 그랑프리 서킷 설명도 (출처: F-1 공식홈페이지)>


하지만 가속구간이 많을수록 중요한 것은 감속이다. 맥라렌의 브레이크 담당 기술자 길-회뢰는 F-1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브레이크팀이 가장 메인으로 나서 경기를 주도할 예정이다”라며 의문점을 증폭시켰다.
 
몬트리올 서킷은 타 서킷과는 다르게 브레이킹시 무릎 구브러짐 빈도가 20%로써 타 평균 서킷 빈도 14%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일반인들의 운전 중 무릎 빈도가 7%가량인 것을 구분하면 F-1레이서들은 죽을 힘을 다해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맥라렌은 카본디스크(브레이크의 핵심 부품으로써 브레이크 감속시 1300 ℃의 열이 발생하여 기타 머신부속 금속재를 녹여 버릴 수 있다)의 소재를 바꾸며 드라이버가 좀 더 편하고 안전하게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게 했다. 아울러 DRS(공기저항시스템)까지 연계한 거의 신개발에 가까운 변화를 주었다.

 

                                                <사진:캐나다 그랑프리 브레이킹 기술을 언급한 기사 (출처: F-1 공식홈페이지)>


기존 그랑프리에서 ‘어떻게 하면 빠르게 갈수 있을까’ 라는 명제에서 ‘어떻게 하면 안정적으로 갈수 있을까’ 로 바뀌게 된 것이다. 현재 F-1 테크니컬 페이지(공개기술사이트)에 공개 된 팀은 맥라렌 뿐이다. 하지만 페라리, 레드불, 르노와 같은 팀들은 이와 같은 기술을 바로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랑프리에 어떤 영향을 주목된다.
 
그렇다면 우승후보는 누구

지난 6전까지 ‘나만 레이서다’라는 것을 입증한 페텔, 작년도 캐나다 우승자 루이스 해밀턴(맥라렌), 가속의 제왕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로 압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외로 페텔이 저지당할 기회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맥라렌의 브레이킹 기술과 더불어 작년 챔피언의 심리적 이점은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ESPN F-1 프리뷰는 밝혔다.
 
페텔의 연승이 저지당할 이유는 한 가지다. 레드불 RB7 머신은 뛰어나지만 DRS와 KERS(연료전지부스터)에 많이 부족하며 스마트하지 못했다. 레드불은 타 팀의 같은 이름의 기술에 비해 큰 이점을 가지지 못했다. 레드불 기술의 한계라기보다 페텔의 천재성이 더 레이스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페텔도 감속 기술력이 중심이 될 캐나다 GP에서 자유로운 영혼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지대한 평이다. 무릎 사용 빈도가 증가하고 중력은 최대 5.5G 까지 받는 몬트리올 서킷에서는 늘 그래왔듯이 페텔은 자신의 연승을 ‘확인’하는 것이 아닌 ‘도전’이 될 전망이다.


서영원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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