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두 달간 잘 버텼지만, 이제부터 잘 버텨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도 예외는 아니다.
4월 한 달간 14승8패(0.636)로 월간 승률 1위를 마크한 롯데는 5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13승9패(0.591)로 LG 트윈스(0.727), SSG 랜더스(0.636)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월간 승률을 나타냈다.
역시나 가장 눈에 띄었던 건 투수들의 선전이다. 5월 한 달만 놓고 보면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은 3.13이었다. KIA(3.08) 다음으로 수치가 낮았다. 다만 같은 기간 선발과 불펜 평균자책점은 각각 2.29(1위), 4.60(8위)으로 선발에 비해 불펜 쪽에서 과제를 남겼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이 점에 동의했다. 서튼 감독은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6차전을 앞두고 "5월 한 달간 고무적이었던 점은 선발진이 살아나고 안정화됐다는 것이다. 불펜 투수들은 4월, 5월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타선의 위력이 5월보다 떨어졌다는 게 서튼 감독의 평가다.
롯데의 5월 팀 타율은 0.255(5위)로 4월(0.262·3위)에 비해 소폭 하락했고, 같은 기간 팀 홈런은 5개에 그쳤다. 10개 구단 중에서 홈런 10개를 넘기지 못한 건 롯데가 유일하다.
서튼 감독은 "(우리 팀이) 공격적으로 침체돼 있다. 공격 지표에서 우리가 있어야 할 위치에 있지 못하고 많이 떨어져 있다"며 "그런 부분들은 훈련을 통해서 이겨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밀한 부분에 대한 강조도 있었다. 서튼 감독은 "6월에는 4~5월의 장점을 계속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내가 최선을 다해야 하기도 하고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수 관리를 잘해줘야 한다"며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에 있어서 세밀한 쪽을 신경 쓰며 매 경기 열심히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이날 롯데는 댄 스트레일리를 선발로 내세워 시리즈 기선제압에 나선다. 황성빈(좌익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안치홍(2루수)-정훈(1루수)-한동희(3루수)-김민석(중견수)-이학주(유격수)-정보근(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유격수 노진혁과 포수 유강남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서튼 감독은 "두 선수는 매 경기 나가면 9이닝을 소화해 주는 선수들이다. 아시다시피 LG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뜨거운 경기를 했기 때문에 그만큼 체력 소모도 많이 필요했고, 버스를 타고 긴 시간 동안 이동했다. 유강남은 무릎, 노진혁은 허리 쪽에 부상 이력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라인업에 변화를 주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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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