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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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병역 기피 논란 결국 유죄…집행유예 2년 선고→현역 생활 기로 놓여

기사입력 2023.06.01 20:18 / 기사수정 2023.06.01 20:18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한국 대표팀 공격수로도 활약했던 석현준이 병역법 위반에 대한 죄가 법정에서 인정돼 선수 생활 기로에 놓였다.

수원지방법원은 1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태였던 석현준에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지난해 말 트루아(프랑스)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재판을 받은 석현준은 올해 2월 K4리그(4부리그) 전주시민축구단 입단을 타진하며, 재판 선고까지의 공백기간과 추후 사회복무요원으로서 군 복무를 수행하며 경기를 뛰기 위한 준비를 진행했다.

K4리그(4부리그)는 규정상 주말 경기에 한해 사회복무요원의 출전을 허용하는데, 축구 선수로서 재기 가능성을 고려해 군복무와 함께 주기적인 출전이 가능한 리그를 물색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재판 결과로 석현준의 축구 선수 경력은 다시 병역의 굴레라는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협회는 등록 규정 3장 9조 1항에서 집행유예 기간에 있는 선수의 처분을 명시해 두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애초에 석현준은 등록 불가 대상이다. 

협회 관계자는 "K4 리그를 포함, 협회가 주최하는 모든 대회, 리그에서 집행유예 기간에 있는 선수는 뛸 수 없다. 규정상 선수 등록 대상이 아니라서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정을 확인한 전주시민축구단은 결국 석현준과 결별, 기존 전력으로 리그와 대한축구협회(FA)컵 등 시즌 일정을 소화했다. 결국 석현준은 결국 앞으로 최소 2년간은 축구 선수로서 활동이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석현준은 선수 생활 시작부터 독특한 해외 진출 방식으로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경기도 용인 백암중을 졸업하고 신갈고를 다닌 석현준은 용인시축구센터에서 공을 차며 기량을 갈고닦다가 2009년 6월 아약스(네덜란드)를 무작정 찾아가 테스트를 신청했다.

연습경기에서 골을 넣는 등 활약으로 당시 마틴 욜 감독의 눈에 들어 2010년 초 정식으로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 입단했다. 네덜란드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한 석현준은 이후 11개 팀을 전전하면서 12년이 넘게 해외에서 생활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에도 몇 차례 부름을 받아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도 15경기에 나섰지만, 번번이 병역 특례 기회를 잡지 못했다.

대표팀이 동메달을 따낸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발됐으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병역 특례가 보장되는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2018시즌에 앞서 국내 팀에 입단했다면 상무 등 소속으로 병역을 이행할 수도 있었지만, 계속 해외 구단에 머물다가 2019년 병무청의 병역기피자 명단에 올랐다.

해외 체류 허가 기간 내에 귀국하지 않은 혐의(병역법 위반)로 기소된 석현준에게 결국 집행유예가 선고되면서 이어진 병역 기피 논란은 '유죄 판결'로 마무리됐다.

선고 직후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 석현준의 아버지는 "병역의 의무를 충실히 다하려고 한다"며 "차후에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귀국을 미룬 데에 고의성이 있는지 질문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며 "귀국하기 위해 구단에 위약금을 지불했을 정도"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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