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비아이(B.I)가 마약 파문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심경을 밝혔다. 먼저 사과의 뜻을 전한 그는 관련 질문에도 솔직한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비아이의 두 번째 정규앨범 'TO DIE FOR (투 다이 포)'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 pLay 스퀘어에서 진행됐다.
비아이의 정규 2집 'TO DIE FOR'는 꿈, 사랑, 젊음, 삶에 대해 청춘이 느끼는 감정의 완결을 다뤘다. 신보에는 더블 타이틀곡 '겁도없이 (Dare to Love) (feat. BIG Naughty)'와 'Die for love (다이 포 러브) (feat. Jessi)'을 포함해 비아이가 전곡 작사, 작곡한 총 15곡이 수록됐다.
특히 이번 컴백 쇼케이스는 논란 후 첫 공식석상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비아이는 지난 2016년 마약류인 대마초 흡연 및 LSD 투약 정황이 드러나 2019년 6월 아이콘에서 탈퇴했다. 이후 자숙 기간을 가지다가 2021년 6월 논란 후 처음이자, 데뷔 7년 만에 첫 정규앨범을 발매한 바 있다. 또 그는 가수 활동을 재개한 뒤인 같은해 9월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와 관련한 시선을 의식한 듯 비아이는 질의응답에 앞서 먼저 사과의 뜻을 전했다. 비아이는 "제가 과거의 잘못된 판단과 저의 선택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저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한 적이 없는 것 같다"며 "그래서 쇼케이스 통해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 만들어보고 싶었다. 지난 날에 대한 잘못도, 열심히 살아온 작업물도 말씀드리고,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자리를 마련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그는 2021년 선고 후 집행유예 기간에 활동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활동과 행보에 대해 많은 우려의 시선과 좋지 않은 마음으로 저를 봐주신다는 것 저도 알고 있다"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솔직하게 단 하루도 마음 편했던 적 없다. 항상 반성하고 자책하는 마음이었고, 음악을 다시 할까 말까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다. 그 시기에 그렇게 제가 홀로 남게 된 상황에 저를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자체가 그때 저에겐 정말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었다. 제가 마음의 빚을 진 사람 또한 너무나 많다. 그 빚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자숙기간이 짧다는 지적이 있는 것에는 "반성과 자숙이라는 게 시기가 정해져서 언제까지 하면 끝 이런 게 아니고, 저같은 경우는 꽤 오랜 시간 어쩌면 평생, 계속해서 무게 짊어지고 반성하며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도 물론 반성 하고 있고 앞으로도 반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아이는 "제 업이고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마음의 빚 또한 갚고 싶어 시작했다. 불편한 시선 또한 평생의 숙제인 것 같다. 4년 전 그날을 단 하루도 잊은 적이 없다.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줬다는 사실이 심장이 찢어지는 기분을 많이 느꼈다. 지금도 다르지는 않다"고도 이야기했다.
한편, 비아이의 두 번째 정규앨범 'TO DIE FOR'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사진=고아라 기자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