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김정이 첫 오피스물 연기로 합격점을 받았다.
김정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스’(감독 이동윤)에서 세용 그룹 홍보3팀의 팀장이자 이연희의 직속상사로 지은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입사 초기였던 윤조가 얼스컴 관련 업무를 자신에게 맡겨 달라고 하자 “경력 8년이라고 해도 나는 박대리를 아직 세용 홍보팀 실력이라고 인정하질 않는다”며 가슴 아픈 독설과 퍼부었던 은정이지만 윤조(이연희 분)의 뜨거운 열정에 얼었던 은정의 마음은 녹고 있었다.
이 가운데 세용그룹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스펙아웃 프로젝트’로 채용된 윤조의 실력에 은정은 의심을 품었지만 채용 스캔들이 일단락되자 은정은 윤조가 기획안을 작성했던 셀틱스 관련 업무를 맡기며 점차 윤조의 능력과 인정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방송에서 윤조는 자신이 처음으로 담당한 브랜드 셀틱스의 부진을 막기위해 BI(brand identity) 전면 개편 의견을 제시했고, 고민 끝에 윤조(이연희 분)의 뜻을 받아들인 은정은 마케팅팀을 비롯하여 반대 입장을 내비치는 이정(문소리) 앞에서 빛나는 리더십을 발휘하며 윤조의 뜻을 지지해줬다.
우여곡절 끝에 자신의 의견대로 일이 진행되자 벅차 오른 윤조는 “팀장님 한 번만 안아드려도 돼요? 너무 고마워서요”라고 했고, 이에 어색하지만 누구보다 따뜻하게 윤조를 격려하는 은정의 모습에서 시크한 듯 다정한 지은정의 ‘겉바속촉' 반전 매력이 가감 없이 드러났다.
이처럼 빈틈을 허락하지 않는 워커홀릭 지은정에 완벽 동기화된 김정은 버라이어티한 세용에서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윤조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서며 워너비 상사로 등극한 것. 실제 회사내에 존재하는 상사인 듯 한 착각을 불어 일으키는 안정적인 연기력과 더불어 빈틈을 허락하지 않는 워커홀릭 지은정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의 활력을 더하고 있다.
데뷔 이후 연극 무대를 통해 내공을 다녀온 김정은 연극 '로테르담'에서 트렌스젠더 피오나/에이드리언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로 ‘2020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해 진가를 입증했다.
이후 tvN ‘홈타운’으로 브라운관에 진출한 김정은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디엠파이어: 법의 제국’등에 출연하며 몸을 사라지 않는 열연으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한편,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스’는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2편씩 공개된다.
사진= 블레이드 엔터테인먼트,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