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가 오랜만에 아치를 그리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7-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은 롯데는 시즌 전적 27승17패를 만들며 31승1무17패가 된 1위 LG와의 경기차를 다시 2경기차로 좁혔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전준우는 첫 타석에서 1루수 뜬공,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6회초 이날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팀이 3-1으로 앞서있던 7회초 2사 주자 3루 상황, LG 이우찬의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전준우의 시즌 3호 홈런. 4월 18일 사직 KIA전에서 나온 홈런 이후 43일 만의 홈런이었다.
경기 후 전준우는 "넘어갈 줄 몰랐다. 타구도 못 봤고, 탄도 자체가 너무 낮아서 진짜 빠르게 뛰었는데, 소리 듣고 알았다. 소리 듣고 '이제 넘어갔구나' 했고, 그 다음에 볼을 봤다. 오늘은 포크볼 타이밍이 잘 맞았다"고 얘기했다.
5월 초반에는 타격감이 그리 좋지는 않았던 전준우지만, 최근 일주일에는 매 경기 안타를 기록하며 살아나는 모습. 전준우는 "지금 점점 좋아지고 있다. 최근 2주 사이에 잘 맞은 타구들이 계속 잡히더라. 생각을 좀 바꿔서 적립한다고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미 아웃됐고, 어쩔 수 없으니까 생각을 그렇게 바꿔보려고 했다. 그렇게 적립을 한다고 생각을 많이 하니까 안타가 계속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준우의 머릿 속에서 그렇게 적립한 타구들이 이날 홈런이 됐다. 전준우는 "'정신승리' 해야 한다. 안 하면 머리 터진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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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