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권동환 기자) 광주FC를 이끄는 이정효(48) 감독이 승장이 되기 전까지 조마조마한 심점으로 경기 지켜봤음을 고백했다.
광주는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수원FC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무승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 전까지 리그 7경기 동안 3무 4패를 거두며 승리가 없었던 광주는 티모와 아사니의 득점으로 승점 3점을 챙겨가는데 성공했다.
후반 30분 티모가 안영규의 크로스를 헤더 선제골로 연결하면서 K리그 데뷔골을 터트렸다. 분위기를 탄 광주는 후반 38분 아사니의 중거리 슈팅이 수원FC 수비수 잭슨의 발을 맞고 굴절돼 그대로 추가골로 연결되는 행운까지 따랐다.
광주는 승점 18(5승3무7패)이 되면서 맞대결 상대 수원FC를 제치고 리그 8위로 올라섰다.
경기가 끝난 뒤 이 감독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늘도 경기를 처음부터 잘 주도해서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는데 골이 안 나와 현기증이 나 쓰러질 뻔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모처럼 광주 팬들이 궂은 날씨임에도 원정까지 찾아와 줬는데 다행히 선수들이 후반전에 골을 만들었다"며 "지금까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보답한 거 같아 감독으로서 만족한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내용 측면에 대해선 "만족할 수는 없지만 8경기 만에, 5월이 다 가기 전에 승리했다"라며 "힘든 원정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었기에 선수들에게 잘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K리그1에 승격한 광주는 최근 주춤하긴 했지만 시즌 초반 인상적인 축구를 선보이며 개막 후 5경기 동안 3승 2패를 기록해 돌풍을 일으켰다.
시즌 초반의 기세를 다시 재현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엔 "5월 들어 이제 첫 승을 했기에 천천히 지금 잘할 수 있는 부분들에 있어 경기를 많이 나오는 선수들과 잘 나오지 못하는 선수들 간의 차이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후반전 도중 발목을 부여잡고 경기장에 주저앉아 교체된 김경민 골키퍼 상태에 대해선 "아킬레스건 쪽에 느낌이 안 좋다고 해서 교체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훈련을 하다가도 쉬고 싶으면 언제든지 스태프에게 이야기해 쉬게 해준다. 덕분에 선수들이 책임감이 생겨 돌아와서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진=수원종합운동장, 권동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