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권동환 기자) 광주FC가 수원FC 원정 경기에서 리그 7경기 연속 무승 탈출에 성공했다.
광주는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30분 티모의 선제골, 후반 38분 아사니의 추가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관중 1605명 앞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승리한 광주는 리그 7경기 무승 행진을 마감하고 승점 18(5승 3무 7패)이 되면서 리그 8위로 올라섰다.
반면에 수원은 4연패 늪에 빠지면서 승점 15(4승3무8패)를 유지, 광주에 8위를 내주고 9위로 내려갔다.
이날 광주는 4-4-2 전형을 내세웠다. 김경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이민기, 안영규, 티모, 두현석이 수비진을 꾸렸다. 중원엔 정지훈, 이순민, 정호연, 아사니가 배치됐고, 최전방에서 이희균과 토마스가 수원 골문을 노렸다.
수원은 3-4-3으로 맞섰다. 노동건이 골문을 지켰고, 잭슨, 김현훈, 최보경이 백3를 형성했다. 중원은 정동호, 박주호, 정재용, 이용이 맡았다. 최전방 3톱 자리엔 정재윤, 라스, 장재웅이 이름을 올렸다.
비가 쏟아지는 날씨 속에서 벌어진 맞대결에서 최근 3연패 중인 수원은 전반 15분 만에 정재윤과 장재웅을 빼고 이승우와 무릴로를 투입하면서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선제골 찬스를 잡은 쪽은 광주였다. 전반 31분 이희균이 침착하게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한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먼 포스트를 노렸으나 골대를 때리면서 땅을 쳤다.
선제골 기회가 골대로 인해 무산되자 이희균은 잔디를 발로 차면서 격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양 팀 모두 전반전에 조심스러운 운영을 하면서 0-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양 팀은 조금씩 공격 횟수를 늘려가며 경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반 14분 광주가 좋은 득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수원 수문장 노동건이 연속으로 좋은 선방을 보여주면서 팀을 구해냈다. 광주 에이스 아사니가 약간 먼 거리에서 날린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홈팀 골키퍼 노동건이 몸을 날려 옆으로 쳐내면서 막아냈다.
뒤이어 이어진 아사니 크로스를 이희균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 슈팅도 노동건이 팔로 쳐내면서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수원FC 골문을 쉼 없이 두드리던 광주는 드디어 후반 30분 분위기를 깨는 첫 골을 뽑아냈다. 이날 6번째 코너킥 기회에서 득점을 만들어 냈다. 아사니의 코너킥은 그대로 광주와 수원 선수들 머리 위를 지나갔는데 흘러나온 공을 안영규가 잡아냈다.
안영규는 재빨리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를 티모가 공의 방향만 가볍게 바꾸는 헤더로 귀중한 선제 득점을 터트렸다. 티모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티모의 선제골로 7경기 연속 무승을 탈출에 다가선 광주는 행운까지 따랐다.
후반 38분 천천히 박스 근처로 진입하던 아사니가 과감하게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때 아사니의 슈팅이 잭슨 발을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광주 추가골로 이어졌다.
굴절로 인해 완전히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공이 날아오면서 이날 좋은 선방을 보여주던 노동건도 어찌할 수 없는 골이 됐다.
분위기를 탄 광주는 계속 수원을 몰아붙였다. 후반 43분 이순민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골대를 강타하고 나온 세컨볼은 잡은 이순민은 다시 한번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엔 노동건이 안전하게 잡아냈다.
수원은 남은 시간 고군분투했지만 추가시간 6분이 모두 소모될 때까지 끝내 득점하는데 실패하면서 결국 4연패를 맛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