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이 미국과 베네수엘라를 연파하며 세계랭킹 1위의 위용을 되찾았다.
스페인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베네수엘라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루이스 라모스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친선경기서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지난 2월 콜롬비아전 승리 이후 A매치 5연승에 성공하며 다시 연승 행진에 돌입했다.
스페인은 유로 2008 우승 이후 2010 남아공 월드컵까지 석권하며 명실상부 세계 최강으로 우뚝 섰다. 현재 열리고 있는 유로 2012 예선서도 전승을 내달리며 I조 선두에 올라 본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스페인은 강호와 친선 경기서 무기력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특히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에 각각 1-4, 0-4로 연달아 무너졌고 이후 콜롬비아와 체코를 꺾고 체면치레에 성공했으나 월드컵 우승 당시의 경기력과 득점력이 나오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여기에 지난달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4연전으로 스페인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자주 충돌해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아 불화설이 일곤 했다.
그러나 미국과 베네수엘라전을 통해 스페인은 세계랭킹 1위 다운 면모를 맘껏 발휘했다. 주전과 비주전을 적절히 조합해 2경기서 다양한 선수를 활용한 스페인은 경기 내내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우려했던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선수 간 불화도 없었고 지난 경기서 침묵하던 다비드 비야와 페르난도 토레스도 나란히 골맛을 보며 모처럼 스페인의 다득점에 힘을 보탰다.
베네수엘라전서 무회전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린 비야는 A매치 통산 47골을 달성하며 자신이 보유한 스페인 대표팀 최다 골 기록을 한 개 더 늘렸다. 미국전서 골을 기록한 토레스도 통산 27골로 역대 4위인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 스페인의 이번 A매치 2연전은 여러모로 얻은 것이 많은 경기였다.
[사진 (C) 마르카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