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KBO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인 라울 알칸타라를 무너뜨리고 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홈런 포함 4타점 경기를 펼친 최주환은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SSG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14-3으로 대승을 거두고 시즌 성적 28승 1무 16패(0.636)를 만들었다. 2연승 도전에 실패한 두산의 시즌 성적은 22승 1무 21패(0.512)가 됐다.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지명타자)-최주환(2루수)-한유섬(우익수)-하재훈(좌익수)-전의산(1루수)-김민식(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박종훈이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이유찬(2루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호세 로하스(좌익수)-허경민(3루수)-김재호(유격수)-장승현(포수)-양찬열(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알칸타라였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두산이었다. 1회말 1사에서 장타성 타구를 때린 이유찬이 2루에서 멈추지 않고 3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양석환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고,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소강상태에 접어든 경기가 요동치기 시작한 건 4회말이었다. 두산이 볼넷 3개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정수빈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허경민이 홈을 밟았다. 후속타자 이유찬의 타석에서는 더블 스틸을 선보이며 SSG 내야진을 흔들었고, 3루주자 김재호가 재빠르게 홈을 파고 들었다. 스코어는 3-0.
SSG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5회초 무사 1루에서 최주환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1사에서는 하재훈이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2사 2루에서 김민식의 내야안타 때 홈으로 쇄도해 득점을 올리며 3-3 균형을 맞췄다.
SSG는 6회초 1사에서 박성한, 최정, 에레디아 세 타자 연속 안타로 알칸타라를 압박했고 최주환과 한유섬이 차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경기 개시 후 처음으로 리드를 잡은 것에서 그치지 않은 SSG는 단숨에 7-3으로 달아났다.
전날만 해도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던 강진성 역시 힘을 보탰다. 6회초 대타 출전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뒤 8회초 2사 만루에서 우전 안타를 쳤고, 3루주자 최정, 2루주자 한유섬을 홈으로 불러들여 9-3을 만들었다.
SSG는 후속타자 김민식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한 데 이어 9회초 오태곤의 희생플라이, 하재훈의 3점포로 14-3까지 격차를 벌렸다.
SSG 선발 박종훈은 4⅔이닝 4피안타 7사사구 1탈삼진 3실점을 기록, 승패 없이 경기를 마감했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최민준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구원승을 챙겼고, 고효준(1이닝)-이로운(1이닝)-이건욱(1이닝)도 무실점 릴레이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친정팀을 상대로 4타점 활약을 펼친 최주환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두산 선발 알칸타라는 5⅓이닝 10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실점을 기록했다. 7실점 모두 알칸타라의 자책점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1.29에서 2.20으로 크게 상승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양의지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양석환-김재환-로하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12타수 1안타에 그쳤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