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미국 넷플릭스가 구독자들의 계정 공유를 금지하는 가운데 한국 넷플릭스 정책 변화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4일 미국 넷플릭스는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는 회원에게 이메일을 보낸다"며 "넷플릭스 계정은 한 가구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고지했다.
넷플릭스가 발송한 이메일에는 "계정에 등록된 장치를 검토하고 접근 권한이 없는 장치는 삭제하고 암호 변경을 고려하라"며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려면 월에 7.99달러를 지불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주주 서한에서 "1분기 후반에 유료 공유 기능을 더욱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에는 "계정 공유 2분기부터 단속"이라고 전했다.
앞서 일부 남미 국가에서 시범적으로 계정 공유를 금지한 넷플릭스는 단기적인 결과로는 가입자 수가 줄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입자 수가 다시 늘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더 큰 수익 기반을 보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국 넷플릭스의 이러한 움직임은 광고 요금제의 활성화가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설명회에서 광고형 요금제 출시 6개월 만에 전세계 월간활성사용자(MAU)가 50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 넷플릭스도 광고형 멤버십의 혜택을 업그레이드하며 광고형 요금제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월 요금은 5500원으로 그대로이지만 최대 720p였던 영상 화질은 1080p로 늘어났고 동시 접속 가능 인원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9일 열린 한국언론학회 봄철정기학술대회에서 변상구 호서대 교수는 3~5년 안에 넷플릭스 국내 광고 매출 규모가 연간 최소 2687억 원에서 최대 371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넷플릭스 계정 공유 유료화에 따른 광고 요금제 가입자 규모를 시나리오별로 추정한 결과다.
이렇게 넷플릭스의 주 수입원이 요금제에서 광고로 무게추가 옮겨진다면 계정 공유 금지 국내 도입이 곧 이루어지리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넷플릭스 코리아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국내 계정 공유 금지와 관련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사진=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