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나폴리 레전드 에딘손 카바니가 언젠가 반드시 나폴리로 돌아가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우루과이 출신 공격수 카바니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나폴리에서 활약한 레전드 공격수다. 138경기에 출전해 104골을 넣으며 나폴리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후 6400만 유로(한화 약 910억원)에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면서 나폴리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안겨다주기도 했다. 나폴리에서 보낸 시간은 3년밖에 되지 않지만 팬들은 카바니를 구단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나폴리에서 리그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다. 당시 나폴리는 중상위권 수준의 전력을 갖춘 팀이었고, 리그 패권은 밀라노 형제에서 유벤투스로 넘어가던 시기였다.
1989/90시즌 이후 리그 우승이 없었던 나폴리는 33년 만에 드디어 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지휘 아래 2위와 승점 18점 차 압도적 선두를 달리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카바니는 DAZN과의 인터뷰를 통해 친정팀의 우승을 축하했다.
카바니는 "나폴리의 우승은 멋진 순간이었다. 모두가 열광했다. 우승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열심히 싸웠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팬들에게도 그런 대단한 감정들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언젠가 나폴리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카바니는 먼저 "내 경력의 모든 시간은 환상적이었지만 나폴리는 팀이 가진 문화 때문에 더욱 특별했다. 난 더 강한 팀들과 경쟁해야 했고, 역사적인 목표를 얻기 위해 이탈리아 북부 팀들과 경쟁하는 걸 즐겼다"고 나폴리에서 보낸 시간들을 떠올렸다.
이어 "가족 문제 때문에 나폴리로 돌아오지 못했지만 언젠간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확실히다. 내 아들들이 나폴리 팬이다. 나폴리가 리그를 놓치거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하면 울부짖는다"고 밝혔다.
카바니는 "아들들은 내게 많은 걸 준 이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나폴리 응원가도 잘 안다. 난 하나밖에 기억나지 않는데 아들들은 새로운 구호와 응원가를 알고 있기 때문에 날 놀리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바니는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스페인 발렌시아에 합류했다. 이적 초반 리그 3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공격 에이스 역할을 했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리그에서 득점 소식이 없다.
사진=AP, 로이터/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