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퓨처스리그에서 KBO리그 공식 데뷔전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와이드너는 23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76개 중 스트라이크 50개를 던지면서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강인권 NC 감독은 이날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TV 중계를 통해 와이드너가 던지는 모습을 봤을 때 지난번 등판보다 훨씬 더 안정적인 모습이었다"며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여러 구종을 테스트했는데 1군에서도 충분히 자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와이드너는 지난해까지 미국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활약했다. 빅리그 통산 49경기 2승 3패 3홀드 평균자책점 4.26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한 데다 만 29세의 젊은 나이를 감안하면 KBO리그에서 충분히 에이스급 투수로 활약이 기대됐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3월 시범경기 기간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아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지난달까지 실전 등판 없이 재활에만 전념해야 했다.
NC는 시즌 초반 와이드너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두산 베어스와 공동 4위를 달리고 있지만 시즌 20승 19패로 승패마진은 +1에 불과하다. 안정적으로 승수를 쌓기 위해서는 와이드너가 하루빨리 1군에 올라와 힘을 보태줘야 한다.
와이드너는 일단 오는 28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다. 강인권 감독은 "와이드너가 이번주 일요일 예정대로 등록돼 던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 "와이드너가 구종이 다양한 편은 아니지만 일단 구위로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유형이다"라며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고 분명히 가진 기량이 있는 투수인 만큼 좋은 활약을 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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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