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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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해민의 '놀면 뭐하니?' 철학, 쉬는 것보다 뛰는 게 좋다

기사입력 2023.05.22 10:0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은 KBO리그 현역 선수 중 대표적인 '철인'이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14 시즌 1군 주전으로 자리 잡은 뒤 2015, 2017, 2018, 2019 시즌 정규리그 144경기를 모두 뛰는 단단한 몸을 과시했다. LG 이적 첫해였던 지난해에도 팀 내 야수 중 유일하게 전 경기에 모두 출전하면서 '금강불괴'의 면모를 이어갔다.

올 시즌 LG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은 쉼 없이 뛰고 달리는 박해민의 몸 상태를 항상 염려한다. 최근 치열했던 승부가 많았던 탓에 박해민에 휴식을 주지 못 했던 게 크게 신경 쓰였고 21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과감히 선발 라인업에서 박해민을 제외했다.

박해민은 5회까지 더그아웃에서 게임을 지켜보며 힘을 비축한 뒤 승부처에서 투입돼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팀이 1-0으로 앞선 6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서 호투하던 한화 선발투수 펠릭스 페냐를 무너뜨리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1점 차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던 LG는 이 안타 하나로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특유의 견고한 리그 최정상급 중견수 수비까지 보여줬다. LG가 4-1로 앞선 8회초 2사 후 한화 정은원이 외야로 날려보낸 날카로운 타구를 매끄러운 다이빙캐치로 낚아채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LG는 박해민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를 4-1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주중 3연전에 이어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기고 SSG 랜더스와 공동 1위를 지켰다.

박해민은 경기 후 "감독님께서 계속 이번주에 휴식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며 "게임 후반에 출전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해민은 염 감독의 체력 관리 배려가 고맙지만 끊임없이 경기를 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선발 라인업에서 자신의 이름이 빠지는 걸 스스로 선호하지 않는다.



박해민은 "지난 16일 주중 3연전 첫날부터 내가 휴식이 필요하다는 뉘앙스의 기사를 많이 봤다. 나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웃은 뒤 "언젠가는 쉬겠구나 했는데 그게 오늘이었다. 그래도 5회 이후에는 언제든지 나갈 수 있게 계속 준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나는 계속 경기를 나가고 싶다. 선수라면 아마 누구든지 그럴 것 같다"며 "좋은 투수가 나온다고 해서 피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고 강한 승부욕도 드러냈다.

박해민은 어떻게든 팀 승리를 위해 기여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매 경기 찬스 때마다 멋진 안타를 쳐낼 수는 없지만 자신의 장점인 빠른 발과 수비로 투수들에 힘을 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해민은 "나는 타격이 아니더라도 수비 쪽으로 투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에 계속 나가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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