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닥터 차정숙' 엄정화가 이중생활을 하던 김병철에게 이혼을 통보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극본 정여랑, 연출 김대진·김정욱)에서는 차정숙(엄정화 분)이 드디어 이혼을 결심했다.
이날 최승희(명세빈)는 오히려 차정숙에게 "이혼 언제 결정할 거냐"며 병원을 나가라고 도발했다. 차정숙은 어이없어 하면서 "그렇게 그만두기 싫으면 계속 다녀라. 대신 수련받는 내내 내 얼굴 보면서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절대 잊지 마라"고 했고, 최승희는 "그럼 네가 20년 넘게 꾸려온 가정, 나한테서 훔쳐간 그거 내가 도로 가져가도 되겠냐"고 이야기했다.
이후 차정숙은 서인호(김병철)에게 "걔(최승희) 당신하고 살림 차리고 싶은 것 같더라. 나만 물러나 주면 되냐. 둘이 살림 차리든 말든 상관 없는데 거슬리게 하지 마라"고 경고했고, 서인호는 오히려 최승희를 정리하고자 했다.
서인호는 최승희에게 "미안하다. 할 말이 없다. 은서한테는 최선을 다하겠다. 내 자리로 돌아가야할 것 같다. 실수로 점철된 내 인생을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할 것 같다"며 차정숙에게 많이 의지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살면서 용서를 빌어보려고 한다"고 차정숙에게 갈 것을 알렸다.
그러나 차정숙은 장애인 주차 구역에 세워진 서인호의 차를 발견하고 마음을 굳혔다. 자신이 간 이식 수술을 받은 후 장애등급 신청에 대해 말하던 서인호가 "요즘 같은 주차난에 장애인 자리에 주차할 수 있는게 얼마나 큰 혜택인데. 자리도 명당이고"라고 했던 것을 떠올린 것.
차정숙은 서인호의 아버지 제사를 마친 후, "오늘이 내가 지내는 마지막 제사다. 우리 이혼하자"고 통보했다. 그러면서 "병원 주차장에서 당신 차를 봤다. 내가 받은 장애인 스티커 붙이고 병원 입구 코앞에 있는 장애인 주차 지역에 차를 대놨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내 장애인 스티커를 붙이고 그 차에 승희를 태우고 다녔을 생각을 하니까 웃음이 나더라. 이런 놈도 남편이라고 그동안 떠받들고 살았던 내가 너무 바보 같고 한심해서"라며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이 모든 게 그냥 당신 혼자 잘못만은 아니라 옳고 그른 걸 가르치지 못한 당신 어머니, 모든 면에서 지나치게 허용적이었던 나 역시 그 책임에서 가벼워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조했다.
차정숙은 "장애인 주차구역에 불법 주차한 차가 있다"며 서인호의 차를 신고했던 것을 떠올리면서 "난 결정했다. 우린 이제 정민이, 이랑이 부모로서만 존재해도 괜찮을 때가 온 것 같다"고 다시금 이혼을 이야기했다.
차정숙은 "애들 아빠로서의 당신은 봐줄 수 있다. 하지만 남편으로서의 당신은 이제 난 아무 의미가 없다. 나 이제 당신 미워하고 싶지도 않다. 미워할 필요를 못 느낀다. 우리 두 사람 이미 끝났다"며 "난 이제 마음의 지옥에서 해방되고 싶다. 헤어지자. 이혼해"라고 못박았다. 그런 차정숙의 단호함에 서인호는 충격을 받은 듯 코피를 쏟은 뒤 쓰러졌다.
사진=JTBC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