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프랭크 램파드 첼시 임시 감독이 3년 전 정식 감독 시절 엘링 홀란을 영입하려 했다고 고백했다.
첼시는 오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리그 11위(11승10무14패·승점 43)로 부진하고 있는 첼시와 달리 맨시티는 주포 엘링 홀란을 앞세워 2위 아스널보다 한 경기 덜 치르고도 4점 앞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램파드는 맨시티에서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홀란을 3년 전 첼시 정식 감독 시절 영입하려 했다고 털어놨다.
영국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램파드는 "홀란은 내가 첼시로 데려오고 싶어했던 선수였다. 당시에도 실력은 확실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단의 미적지근한 분위기 때문에 영입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램파드는 "영입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는데 구단 생각은 어느 정도였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뛰어난 선수여서 경쟁이 심했다. 하지만 바이아웃 조항은 꽤 합리적이었다. 얼마나 영입에 가까웠는지 모르겠지만 난 홀란의 열렬한 팬이었고, 꼭 영입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램파드는 지난 2019년부터 2020/21시즌 중반까지 약 1시즌 반 동안 첼시를 이끌었고 홀란은 당시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뛰고 있었다.
이미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는 물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잘츠부르크 시절 바이아웃은 약 2100만 유로(약 270억원)였고,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영입 경쟁에서 승리했다. 도르트문트는 2019/20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홀란을 품었다.
이후 홀란은 분데스리가를 폭격했다. 도르트문트 통산 89경기 86골로 경기당 1골에 육박하는 득점 행진을 펼쳤다. 지난해 여름에는 맨시티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고, 리그 33경기 만에 36골을 터뜨리며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반면, 램파드가 이끌던 첼시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타미 아브라함, 티모 베르너, 올리비에 지루 등이 활약했지만 첼시를 오랫동안 괴롭혀 온 '9번의 저주'는 끝나지 않았다.
결국 램파드는 성적 부진으로 지휘봉을 내려놨고, 첼시는 지금까지도 최전방 공격수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PA Wire, AP, 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