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kt 위즈 강속구 사이드암 엄상백이 시즌 2승을 수확하고 팀의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고비 때마다 공격적인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엄상백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 kt의 6-1 승리를 견인했다.
엄상백은 이날 최고구속 149km를 찍은 빠른 공과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조합으로 게임을 풀어갔다. 컷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도 적절히 곁들이며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1회초 1사 1루에서는 정확하고 빠른 견제로 1루 주자 박계범을 잡아냈고 이후 양의지의 볼넷 출루와 도루로 맞은 2사 2루의 위기에서 김재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kt가 1-0으로 앞선 4회초 1사 후 양의지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김재환, 양석환에 연속 안타를 허용해 1-1 동점이 되기도 했지만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수비 도움으로 고비를 넘겼다. 양찬열의 내야 땅볼 때 kt 2루수 이상호-포수 장성우-유격수 박민석으로 이어지는 4-2-6 병살타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엄상백은 이후 5회초 두산 공격을 삼자범퇴 처리한 뒤 6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kt 타선은 엄상백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6점의 득점 지원을 안겨주면서 화끈하게 힘을 실어줬다.
엄상백은 지난달 19일 SSG 랜더스전에서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한 뒤 이후 4경기에서 3패로 주춤했지만 이날 시즌 2승을 손에 넣고 반등에 성공했다.
엄상백은 "오늘 포수 장성우 형의 리드에 따라서 직구 위주의 피칭을 한 게 주효했다. 성우 형의 리드가 정말 좋았다"며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선배를 치켜세웠다.
또 "야수들이 수비에서 도와줬다. 4회 만루 위기에서 야수들이 멋지게 땅볼 처리를 해는데 운이 좋았다. 앞으로는 더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좋은 선발 투수로 거듭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강철 kt 감독도 "엄상백이 위기를 잘 극복하며 자기 역할을 다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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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