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놀라운 구위에도 2경기 연속 5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문동주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문동주는 4이닝 4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86구.
직전 등판에서 최악의 투구를 했던 문동주였다. 지난 13일 인천 SSG전에 선발 등판했던 문동주는 2⅓이닝 7피안타 5사사구 7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으니 카운트 싸움에서 밀렸고, 빠른 공의 위력까지 떨어졌다.
이날도 쉽지 않긴 마찬가지였다. 홍창기 삼진, 문성주와 김현수 내야 땅볼로 깔끔한 1회. 2회 정은원의 호수비로 오스틴을 땅볼 처리한 문동주는 오지환 삼진 후 문보경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박동원의 땅볼로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3회 김민성과 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후 홍창기 땅볼, 문성주 삼진으로 2아웃을 잘 잡았으나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가 됐고, 오스틴에게 적시타를 맞아 2점을 실점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오지환에게도 볼넷을 내준 문동주는 문보경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4회는 박동원 3루수 땅볼, 김민성 우익수 뜬공, 박해민 삼진으로 삼자범퇴 처리했으나 5회 올라와 홍창기에게 내야안타, 문성주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1・2루에서 정우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정우람이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문동주의 실점이 불어났다.
이날 문동주는 LG 구단 분석 기준 직구(58구) 최고 160km/h를 기록한 것은 물론 변화구인 슬라이더(4구)와 체인지업(5구)까지 최고 150km/h를 마크했다. 슬라이더 최저가 149km/h, 체인지업 최저가 144km/h였을 정도로 빠른 공을 자랑했다. 최고 134km/h의 무기 커브는 19구를 던졌다. 하지만 제구력이 보완되지 않은 모습이었고, 성적으로는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남겨야 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