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구속 기로에 섰다.
19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유아인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유아인이 2020년께부터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에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류를 상습적으로 투약하면 법정형을 절반까지 가중해 처벌받는다.
경찰은 유아인이 혐의를 대부분 부인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투약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죄질이 나쁜 점도 고려됐다.
유아인은 지난 3월 27일 1차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후 2차 소환조사에는 지난 11일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유아인은 이날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인근까지 도착했음에도 돌연 경찰 쪽에 불출석을 통보하고 현장에서 발길을 돌려 되돌아갔다.
유아인은 취재진이 몰렸다는 이유에서 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지난 15일 체포 가능성을 언급하자 유아인은 다음 날인 16일 경찰에 다시 출석했다.
하지만 변호인 측은 "취재진 때문에 불출석했다는 것은 왜곡된 내용이다"라고 부인하며 공식입장을 전했다. 당초 1차 소환 또한 언론에 공개되자 유아인 측은 하루 전 "피의자 소환은 비공개가 원칙이다"라며 조사를 미룬 바 있어 더욱 비판 받았다.
한편 유아인은 2차 소환에서 대마를 제외한 코카인 등의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했으며 프로포폴·케타민 투약은 의료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대마 구입 경로와 관련해 지인이 건넨 대마를 피웠다고 진술했다. 조사를 받은 후 21시간 30여 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유아인은 취재진에게 "제가 할 수 있는 말들을 했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유아인의 마약류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는 미대 출신 작가 A씨 등 주변인 4명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유아인의 지인인 미대 출신 작가 A씨의 구속영장도 함께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