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에릭 턴 하흐 감독이 '올해의 감독' 수상 후보에서 제외되자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프리미어리그는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감독 6인 후보를 뽑아 올해의 감독 후보로 선정했음을 발표했다.
공개된 명단에는 프리미어리그 선두 맨시티를 지휘하는 펩 과르디올라,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우승 경쟁을 이끌었던 미켈 아르테타(아스널), 에디 하우(뉴캐슬), 로베르토 데 제르비(브라이턴), 우나이 에메리(애스턴 빌라), 마르코 실바(풀럼)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맨유 팬들은 올 시즌 맨유의 무관 흐름을 끊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이끌 것으로 예상된 턴 하흐 감독이 후보로 꼽히지 않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매체 더선은 "맨유 팬들은 턴 하흐가 올해의 감독 후보에서 제외되자 '미친 짓이다'라고 분노했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프리미어리그가 턴 하흐를 올해의 감독 후보에서 제외한 광기는 맨유 팬들을 분노하게 했다. 턴 하흐는 시즌 중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잃는 역경에도 불구하고, 많은 성과를 거뒀기에 팬들은 이같은 결정에 더욱 어리둥절했다"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턴 하흐는 올 시즌 맨유를 이끌고 기대 이상의 성적을 이끌었다. 턴 하흐는 이미 시즌 중반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2016/17 이후 트로피가 없었던 맨유에 우승을 안겨줬다.
이후 일정에서도 추가 우승의 기회도 남아있다. FA컵 결승에 오른 맨유는 맨시티와의 결승전에서 승리한다면 올 시즌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리그도 현재 4위에 오른 맨유는 남은 경기 성적에 따라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맨유 팬들은 이런 뛰어난 성적에도 턴 하흐가 제외된 것에 대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맨유가 6, 7위에 머물 것이라 예측했는지는 잊었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이달의 감독상을 두 번 수상했다. 후보에 오를 자격이 있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일부 팬들은 턴 하흐 이외에도 후보에서 제외된 게리 오닐 본머스 감독과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퍼드 감독도 포함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머스와 브렌트퍼드는 현재 각각 14위와 9위로, 본머스는 강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혔지만 오닐 감독 지휘하에 후반기 반전 경기력을 선보이며 잔류에 성공했고, 브렌트퍼드는 프리미어리그 승격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9위에 오르며 유럽 대항전 진출까지 노려볼 수 있는 승점을 쌓았다.
사진=A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