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나쁜 엄마' 라미란이 하나둘 자신의 죽음을 준비했다.
18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나쁜 엄마'에서는 영정사진을 찍은 뒤 아들 최강호(이도현 분)에게 자신의 장례식 상황을 연습시키는 진영순(라미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진영순은 비오는 날 최강호의 휠체어를 끌고 강가에 갔다. "살려주세요"라는 최강호의 외침에도 진영순은 "살고 싶으면 아까처럼 일어나"라고 매몰차게 답했다.
알고 보니 이 모든 것은 최강호의 재활을 위한 진영순의 '큰 그림'이었다. 그는 최강호가 두 발로 일어설 수 있도록 몇 날 며칠, 수백 번을 연습시켰고 그 결과 최강호는 휠체어 없이 일어날 수 있게 됐다. 이 기적을 본 진영순을 감격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두 사람은 읍내 사진관에 갔다. 이들은 노란색 옷을 맟줘 입고, 가족 사진을 찍었다.
그러던 중, 진영순은 사진사에게 "한 장만 따로 찍어주세요"라고 했고, 사진사가 "여권사진이요? 증명사진이요"라고 묻자, 진영순은 "그거보다 훨씬 크게요. 문상 오신 손님들 볼 거니까 예쁘게 찍어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렇게 그는 활짝 웃는 얼굴로 영정사진을 찍었다.
집에 돌아온 진영순은 자신의 사진을 두고, 최강호에게 장례식장 상황을 연출해 연습시켰다. 최강호가 "이거 왜 하는 거에요? 하기 싫어요. 무서워요"라고 거부했지만, 진영순은 "그냥 엄마가 강호 모르는 거 알려주는 거야. 밥 하는 것처럼. 살다보면 필요한 걸 알려주는 거야"라며 그를 다독였다.
이에 최강호가 "언제 필요한데요"라고 궁금해하자, 진영순은 "나중에. 아주아주 나중에"라며 의미심장한 답을 남겼다.
또한 장례식장에서 맞절을 하는 상황을 두고, 진영순이 먼저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라고 말하자, 최강호는 그에게 배운대로 "어려운 발걸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진영순은 "평소에 지병이 있으셨습니까"라고 계속해서 장례식장 상황을 연출했고, 최강호는 진영순이 가르쳐준대로 "암이셨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제야 진영순은 "잘한다. 우리 아들"이라며 미소지었다.
사진=JTBC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