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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북한이 '포트4'…여자축구대표팀, 올림픽 예선 앞두고 '돌출 변수'

기사입력 2023.05.17 07: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여자축구의 세계적인 강자 북한이 돌아온다. 이에 따라 사상 첫 올림픽 여자축구 본선 진출을 노리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 '벨호'도 더욱 단단하게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축구연맹(AFC)는 16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참여하는 12개 팀을 확정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을 비롯해 북한, 일본, 호주, 중국 등 5개국이 1차 예선 없이 곧장 2차 예선에 합류한 가운데, 우즈베키스탄, 이란, 베트남, 태국, 필리핀, 대만, 인도 등 7개국이 1차 예선을 거쳐 2차 예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2차 예선은 4개국씩 3개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홈앤드어웨이 방식이 아니라 호주, 중국, 우즈베키스탄에서 각각 한 개조씩 모여 경기한다. 한국 역시 3팀 중 한 팀과 반드시 만나는 셈이다.



이어 2차 예선에서 각 조 1위를 차지한 3팀, 그리고 각 조 2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한 팀 등 4팀만 3차 최종예선에 오른다. 4팀이 2개국씩 짝을 지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아시아에 배정된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티켓 2장 주인공을 가린다.

문제는 북한이 최근 국제대회에 전혀 참가하지 않은 탓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떨어지는 포트4에 편성됐다는 점이다.

AFC는 지난 3월 FIFA 랭킹 기준으로 호주(10위), 일본(11위), 중국(13위)을 포트1(톱시드), 한국(17위), 베트남(33위), 대만(37위)을 포트2, 태국(44위), 필리핀(49위), 우즈베키스탄(50위)을 포트3, 인도(61위), 이란(67위), 그리고 FIFA랭킹이 삭제된 북한을 포트4에 집어넣었다.

이에 따라 한국은 포트1의 호주(혹은 일본이나 중국), 그리고 포트4의 북한과 한 조에서 만나 박 터지는 2차 예선을 펼칠 수도 있게 됐다. 북한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최근 3년 넘게 국제 대회에 전혀 출전하지 않아 FIFA 랭킹이 아예 없다보니, 실력과 무관하게 가장 낮은 포트로 내려가 벌어진 일이다.



북한과 한 조가 되지 않더라도 한국은 12팀 중 4팀에만 3차 예선 티켓을 부여하는 대회 규정상 2차 예선에서 북한과 승점 및 득실차 등을 놓고 간접 경쟁 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과 북한이 모두 3차 예선에 오르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파리 올림픽 본선 티켓을 겨룰 가능성도 생긴다.

AFC는 2차 예선 조추첨을 오는 1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본부에서 진행한다. 2차 예선은 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1일 사이에 열린다.

올림픽 무대에 갈 주인공을 가리는 3차 예선은 내년 2월 24일과 28일에 벌어진다.

한국 여자축구는 여자월드컵에 3차례 진출했으나 티켓이 두 장에 불과한 올림픽에선 단 한 번도 본선행을 이룬 적이 없다. 북한은 2008년과 2012년에 두 번 출전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사진=연합뉴스, AFC SNS,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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