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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한 "'모범택시2' 빅터 호평 감사…연기할 때만큼은 엄격히"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5.17 08:3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고건한은 지난 2019년 본명 김민규에서 활동명인 고건한으로 이름을 바꾸며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1988년 생으로, 2011년 연극 '안티고네'로 데뷔한 후 2019년 KBS 2TV 드라마 '조선로코 녹두전'부터 고건한이라는 활동명으로 많은 작품 속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대중을 만나고 있다.

영화 '롱디' 개봉에 앞서 지난 4월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에서 범죄에 연류된 유명 아이돌 빅터 역을 실감나게 소화하며 신스틸러로 활약을 펼쳤다.



고건한은 '모범택시2'와 함께 했던 촬영 현장을 떠올리며 "에피소드 자체가 워낙 임팩트 있기 때문에, 제가 특별히 무언가를 더 하기보다는 그 역할 안에서 주어진 것만 잘 한다면 충분히 모든 분들에게 강렬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래서 있는 그대로 대본에 있는 대사에 충실하게 연기하면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작년 겨울에 정말 추웠던 날 폐차장 신을 촬영했었다. 거의 기온이 영하 17도로 기록된 날이었는데, 잘못을 저지른 빅터가 혼나는 장면이었기 때문에 스웨터 한 장만 입고 추운 상태에서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고 떠올렸다.

'모범택시2' 호연 이후 주위에서도 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말한 고건한은 "'모범택시2'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정말 많이 느꼈다. 어떻게 보면 빅터가 에피소드 안에서도 짧은 분량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봐주셨다는 것이 느껴졌다. 다양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고 털어놓았다.



어머니가 지어 온 고건한이라는 예명은 '매사 정도에 넘지 아니하고 알맞게 절제하고 조절해 건강하고 굳센 삶을 이루라'는 뜻이 담겨 있다.

'이름의 뜻대로 살려면 항상 긴장해야겠다'는 넉살 어린 말에 고건한은 미소로 답을 대신하며 "평상시에는 그렇게 스스로에게 엄격하다거나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런데 연기할 때가, 그래도 나에 대해서 엄격하게 준비하는 시간이 되더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그게 제가 배우라는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고 말을 더하며 "어떻게 보면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큰 생각 없이 지내도 큰 상관이 없는 부분들이 많을 수 있는데 이렇게 작품 속에서 새로운 배역들을 맡으면서 번뜩번뜩 제 삶에서의 긴장감이 자리하게 될 때가 있다. 좋은 긴장감이라고 생각하는데, 살아가면서 이렇게 조금은 특별한 긴장감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더라"고 속내를 전했다.



또 "최근에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알게 된 지 얼마 되지는 않은 친구인데, 그 친구가 제게 '(고)건한이는 자기를 굉장히 잘 지키는 것 같다'고 말을 해주더라. 그 순간 뭔가 '아, 내가 그래도 나를 굉장히 잘 지키고 있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 제가 저를 잘 못 지키고 살아서 가끔씩 힘든 감정들, 느낌들이 오나 싶었는데 어떻게 보면 나의 정답보다 누군가가 말하는 정답이 더 신뢰가 갈 때가 있지 않나. 위안이 됐다"고 덧붙였다.

'롱디' 개봉에 이어 새 작품은 물론, 촬영을 마친 영화 '두시의 데이트' 등의 개봉도 기다리고 있는 고건한은 "'두시의 데이트'도 너무 예쁘고 재미있고 유쾌한 영화다. 한국영화가 요즘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는데, 다시 또 좋은 봄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좋은 상황 속에서 또 개봉한다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일을 계속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을 더한 고건한은 10년이 넘는 활동 속에서도 여전히 카메라 앞 빨간 불이 들어올 때면 긴장이 된다며 연기 활동을 이어오며 매 순간 느끼는 떨리는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이 일을 하면서 카메라 앞에 불이 들어왔을 때 긴장이 안 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정말 타고난 사람이 아닐까 싶다. 그것은 정말 축복받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카메라 불이 들어오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준비를 하고 있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다"며 연기를 대하는 자신의 마음과 자세를 귀띰했다.

"제가 계속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을 더한 고건한은 "아직까지 열정은 스스로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열정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이다"라면서 "지금 촬영하고 있는 작품에 집중하고, 마치고 나서는 정말 가족 여행을 한 번 꼭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사진 = 네오스엔터테인먼트, SBS 방송화면,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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