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엄청난 제안을 받은 김민재가 잔류라는 선택지도 고민하고 있을까.
이번 시즌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유럽 5대 리그 입성과 동시에 팀의 핵심 수비수로 거듭났다. 김민재의 수비에 힘입어 나폴리는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고, 그는 단숨에 빅클럽들의 영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내비친 구단은 맨유다. 김민재는 나폴리와 계약 당시 해외 구단에 한정해 6000만 유로(약 870억원) 수준의 바이아웃을 포함했는데, 맨유는 김민재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 지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가 김민재와 접촉을 이미 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맨유가 이미 김민재 영입 협상을 시작했으며, 선수 측근과 맨유 경영진이 만나 경제적인 제안과 팀 프로젝트를 공유하며 논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매체는 김민재에게 나폴리라는 선택지도 남아있다며 잔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매체 일 마티노는 13일(한국시간) "나폴리에서 점점 더 멀어지는 김민재는 엄청난 연봉을 제안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일 마티노는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의 계획을 망친 것은 해외 구단이 김민재를 영입할 수 있는 조항으로, 이는 자본적인 이득을 주지만, 스쿠데토의 주인공 중 한 명을 뺏기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맨유와 김민재는 최근 만나서, 모든 사람을 흔들리게 할 만한 금액을 제시했다고 알려졌다"라며 맨유가 김민재에 엄청난 제안을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 마티노는 맨유의 엄청난 제안에도 불구하고 김민재가 선택권을 갖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해당 조항은 그를 원하는 클럽에 의해 활성화될 수 있지만,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떠날 것인지, 머물 것인지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라며 바이아웃 조항에도 불구하고 이적을 결정하는 것은 선수 본인에게 크게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일 마티노는 "김민재는 루치아노 스팔레티의 팀에서 1년 더 계속 뛸 수 있다"라며 김민재가 잔류를 선택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이미 이전에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등 일부 이탈리아 언론에서는 이적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는 김민재가 나폴리를 떠날 의사가 없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김민재가 오는 여름 나폴리 잔류를 선택한다면, 맨유와 맨시티 등 여러 구단이 바이아웃 이상을 지불하더라도 이적 성사는 불가능하다.
나폴리도 김민재에 인상된 연봉으로 1년 잔류 이후 2024년 여름 이적을 제안했다는 소식도 있었기에 김민재가 해당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
현 소속팀 나폴리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낸 김민재가 맨유의 매력적인 제안에도 불구하고 나폴리에서 더 많은 시즌을 보내는 선택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