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핵심 공격수의 재계약 소식을 들은 AC밀란 팬들이 SSC 나폴리를 놀리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3일(한국시간) "레앙 재계약 소식에 환호한 밀란 팬들은 나폴리를 조롱했다"라고 보도했다.
포르투갈 공격수 레앙은 밀란 공격의 핵심이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25경기 동안 12골 7도움을 기록 중인 레앙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11골 8도움을 기록하면서 밀란이 11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최근 레앙 활약에 흡족해하고 있는 밀란 팬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레앙이 밀란과 재계약을 체결하기로 하면서 동행을 좀 더 이어나기로 결정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12일 "2018년부터 밀란에서 뛰기 시작한 레앙은 새로운 5년 재계약을 맺을 것"이라며 "레앙의 계약이 오는 2024년 6월에 만료될 예정이었기에 밀란은 새로운 계약으로 그를 지키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핵심 선수인 레앙을 지켰다는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 팬들은 밀란과 반대로 주축 선수들을 잃을 위기에 처한 나폴리를 비웃었다.
나폴리는 2022/23시즌 세리에A 챔피언으로 등극했지만 곧바로 우승 주역들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현재 수비의 핵심 김민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긴밀하게 연결된 상태이며, 현재 리그 득점 1위 빅터 오시멘도 바이에른 뮌헨과 첼시를 비롯해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매체는 "밀란 팬들은 지난 시즌 챔피언을 꺾고 새로운 이탈리아 챔피언이 된 나폴리를 향해 독니를 드러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밀란 팬들은 이미 신이 나 '우리는 레앙과 재계약했지만 나폴리는 김민재와 오시멘을 잃을 상황이다', '내년에 우리가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를 볼 수 있다'라며 글을 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나폴리와 밀란은 새로운 라이벌 관계를 형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 챔피언과 현 챔피언이라는 관계도 있지만 지난달 3일 리그 28라운드에서 밀란은 이번 시즌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나폴리를 4-0으로 완파하면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레앙은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나폴리에게 악몽을 선물했다.
두 팀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도 격돌했다. 대진 추첨 때만 하더라도 나폴리가 무난히 4강에 진출할 것이라 예상됐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 7회에 빛나는 밀란은 다시 한번 예상을 깨고 나폴리를 합산 스코어 2-1로 누르면서 준결승에 올라갔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