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득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주민규(울산현대)와 나상호(FC서울)가 시즌 2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울산과 서울은 14일 오후 2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선두와 2위의 대결이다. 울산은 10승 1무 1패, 승점 31로 1위, 서울은 7승 2무 3패, 승점 23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울산은 이 경기 승리를 통해 나머지 팀들과의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각오다. 서울은 우승 경쟁을 위해서는 이번 원정에서 승리해 격차를 좁힐 필요가 있다.
최근 기세가 좋은 두 팀의 맞대결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토종 공격수들의 득점 대결이다.
울산은 4년 만에 돌아온 주민규의 활약에 미소 짓고 있다.
주민규는 2019년 울산에 입단해 한 시즌만 뛰고 제주 유나이티드로 떠났다. 2021시즌 리그 22골로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도 17골을 넣으며 조규성(전북 현대)과 마지막까지 득점 경쟁을 펼쳤다.
이번 시즌에도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리그 6골 1도움으로 팀 내 득점 1위, 리그 득점 2위를 기록 중이다.
골 순도도 굉장히 높다. 6골 중 4골이 동점골 혹은 결승골이었고, 1골은 추격골이었다. 마틴 아담과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경쟁 속에서도 자신의 몫을 해내면서 울산을 상승세로 이끌고 있다.
서울은 물오른 결정력으로 에이스로 거듭난 나상호의 활약이 빛나고 있다.
지난 시즌 강등 위기까지 내몰렸던 서울은 리그 8골 2도움을 기록 중인 나상호를 앞세워 리그 2위로 순항하고 있다.
나상호 또한 리그 득점 1위, 리그 최다 경기 MOM 선정(4회) 등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유럽 진출에 대한 기대까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까지 수비적인 역할도 맡으면서 공격 진영에서 파괴력이 다소 부족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그 역할을 임상협이 대신 맡아주면서 공격에 치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참가 이후 자신감이 붙었다. 수비수를 앞에 두고도 주저하지 않고 과감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두 선수 모두 지난 3월 맞대결에서 나란히 시즌 첫 마수걸이 골을 넣었다.
지난 3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라운드 경기에서 나상호가 선제골, 주민규가 동점골을 넣으며 나란히 1골씩 기록했다.
나상호는 후반 8분 먼 거리에서도 오른발로 정확하게 골문 구석으로 찔러 넣는 탁월한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그러자 주민규도 곧바로 득점을 신고했다. 바코의 패스가 수비 맞고 굴절되자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반대로 차 넣었다.
경기가 울산의 2-1 역전승으로 끝나면서 주민규가 나상호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시즌 2번째 맞대결에서는 어떤 선수가 승리를 차지하고 득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일정>
<5월13일>
포항-대전(포항스틸야드·오후 2시, SBS, 스카이스포츠)
광주-대구(광주축구전용구장·오후 4시 30분, 스카이스포츠)
강원-수원(춘천송암스포츠타운·오후 7시30분, IB SPORTS)
<5월14일>
인천-전북(인천축구전용경기장·오후 4시 30분, JTBC G&S)
수원FC-제주(수원종합운동장·오후 7시 JTBC G&S)
울산-서울(울산문수축구경기장·오후 7시 30분, KBS1, 스카이스포츠)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