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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3000억?…나폴리, 김민재·오시멘 포기하고 '수익 집중'

기사입력 2023.05.13 00:3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나폴리가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핵심 선수들을 팔고 거액을 챙길 예정이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2일(한국시간) "김민재와 빅터 오시멘이 나폴리를 떠나게 된다 해도 아무도 충격을 받지 않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 나폴리의 공수 핵심이었던 김민재와 나폴리는 우승 일등 공신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두 선수는 단단한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으로 팀의 승리에 매 경기 크게 일조했다. 

활약상이 뛰어나다 보니 다른 구단의 관심도 끊이지 않았다. 김민재와 오시멘을 향한 관심은 이미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부터 쏟아졌으며, 맨유, 파리 생제르맹 등 여러 구단이 두 선수를 동시에 영입 명단에 올려두기도 했다. 



특히 김민재의 경우 최근 맨유 이적과 관련된 소식이 쏟아지며 이적 가능성이 더 커졌다. 김민재는 나폴리 합류 당시 5000만 유로(약 729억원) 수준의 바이아웃 조항을 계약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를 비교적 낮은 가격에 영입할 수 있는 기회에 맨유는 적극적으로 영입 의사를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나폴리가 두 선수를 모두 내보내고 거액의 이적료를 챙기며, 팀을 새롭게 구성할 수 있다는 의견이 등장한 것이다.



가제타 텔로 스포르트는 "둘의 이적은 나폴리에 2억 유로(약 2911억원)에 가까운 금액이 금고에 들어올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적어도 미래의 선택에 대해 논의를 원한다는 상황이며, 오시멘이 떠날 경우 챔피언스리그 목표를 선언하는 데 복잡해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민재와 오시멘이 동시에 이적한다면 나폴리가 팀을 리빌딩하는 선택은 불가피하다. 두 선수 이외에도 이르빙 로사노,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등도 팀을 옮길 가능성이 있기에 수비부터 공격까지 전 포지션을 보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김민재와 오시멘이 모두 팀을 떠난다면, 나폴리를 리빌딩할 감독도 스팔레티 감독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이탈리아 매체에서는 스팔레티 감독이 다음 시즌 나폴리에 남아 세리에A 2연패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다시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몇 가지 조건을 걸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스팔레티 감독은 본인의 급여 인상과 계약 기간을 늘린 새로운 계약 조건 외에도, 김민재,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모두 팀이 지킬 것을 조건으로 걸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재계약을 맺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대로 김민재와 오시멘이 떠난다면 스팔레티 감독도 떠날 가능성이 큰 것이다. 

핵심 선수와 감독까지 떠나보낼 가능성이 생긴 나폴리가 거액의 이적료를 챙긴다면 올 시즌의 영광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지는 다음 시즌 나폴리의 성적으로 확인될 전망이다.

사진=A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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