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11일 예정된 2차 소환 조사에 돌연 불출석을 통보했다.
유아인은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해 2차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현장에 자리한 취재진에 부담감을 느끼며 "출석이 어렵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아인은 지난 2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국과수 소변 검사와 모발 검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대마, 케타민, 코카인 등의 마약류 성분이 추가로 적발됐고, 이후 주변인 조사와 자택 수사까지 마친 뒤 3월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12시간 가량의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선 유아인은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을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자기 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는 심경을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조사 후 유아인의 2차 소환 조사 전 함께 투약한 공범을 추가 수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유아인을 비롯해 유아인의 지인인 미대 출신 작가와 미국 국적의 남성, 유튜버 등 주변인 4명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이들은 유아인의 마약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경찰은 향후 유아인의 출석 일정을 다시 조율 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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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