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의 반등에 반색했다. 비록 팀은 졌지만 스트레일리가 살아나면서 팀 선발 로테이션이 한층 더 탄탄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튼 감독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4차전에 앞서 "전날 패배 속에서 우리가 찾은 게 있다면 스트레일리가 올 시즌 가장 좋은 피칭을 보여준 부분이다"라며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고 커맨드도 굉장히 날카로웠다. 승리를 거둬도 이상할 게 없을 정도로 뛰어난 피칭을 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전날 두산에 2-5로 무릎을 꿇으며 2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선발투수로 나선 스트레일리의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사구 5탈삼진 2실점 호투는 고무적이었다.
스트레일리는 최고구속 148km를 찍은 직구와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며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특유의 안정적인 게임 운영 능력과 제구력이 살아나면서 효과적인 피칭을 했다.
스트레일리는 9일 경기 전까지 개막 후 5게임에 선발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82로 부진하면서 우려를 샀다. 다행히 지난달 26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우천취소 여파 등으로 2주 가까이 재정비를 할 시간이 있었고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서튼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보지 못했지만 스트레일리가 무대 뒤에서 코칭스태프와 엄청난 노력을 했다"며 "열심히 했던 과정들이 결과로 이어진 부분이 보기 좋았다"고 강조했다.
또 "스트레일리가 계속 이어지는 등판에서 더 강해진다면 선발 로테이션이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것도 기대가 된다"며 "스트레일리가 전날처럼 날카로운 제구력을 계속 꾸준히 보여줄 수 있다면 성공적인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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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