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프랑스 매체가 리오넬 메시의 사우디아라비아행이 마무리됐다고 보도한 가운데,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와 아르헨티나 소식에 정통한 기자가 이를 반박했다.
프랑스 통신사 AFP는 9일(한국시간) 메시가 사우디 클럽과 '블록버스터급' 계약을 맺었다고 계약 과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긴급 보도했다.
해당 관계자는 AFP에 "메시의 계약이 완료됐다. 다음 시즌부터 메시는 사우디 리그에서 뛴다. 계약 규모도 엄청나다.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일만 남았다"라고 말하며 메시의 사우디행 협상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AFP는 메시의 사우디행을 묻는 말에 PSG 관계자가 "만약 우리가 메시와 재계약할 것이었다면, 진작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하며, PSG와 메시의 관계도 마무리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메시의 결정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소식이 유럽과 남미 유력 기자를 통해 나오며 팬들을 당황하게 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메시의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변화가 없다. 결정은 시즌 종료 후에 내려질 예정이다"라며 메시가 아직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같은 내용의 전날 자신의 글을 리트윗하더니 조금 후에는 아예 글을 새로 써서 반박했다.
이어 "알힐랄은 지난 4월부터 협상을 위해 입찰했고, 바르셀로나도 계속해서 FFP(재정적 페어플레이)로 방법을 찾으려고 하는 중이다"라며 알힐랄 이외에도 바르셀로나가 여전히 메시의 유력 행선지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 소속으로 아르헨티나 소식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가스톤 에둘 기자도 로마노 의견에 힘을 보탰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메시의 미래는 아직 해결된 것이 없다. 바르셀로나는 복귀를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 말하지만,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 몇 달 동안 구체적인 제안을 받았고,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과 인터 마이애미다. 하지만 메시는 시즌 종료일인 6월 3일까지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을 것이다"라며 메시가 시즌 종료 이후 행선지를 정할 것이라 했다.
한편 메시가 시즌 종료 후에 행선지를 결정할 것이라는 소식은 지난 8일 메시가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와 함께 사우디로 향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을 당시에도 등장한 적이 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메시의 사우디 이적 소식에 대해 메시의 측근들이 "메시는 당장 사우디와 전혀 관계가 없고,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그의 의도는 프랑스 리그가 끝나면 결정하는 것이다"라고 언급한 사실을 전한 바 있다.
메시의 행선지가 결정됐는지 여부에 대해 여러 매체의 의견이 충돌한 가운데, 메시가 오는 여름 어느 곳으로 향할지는 그가 계약을 확정하기 전까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