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의 호투와 캡틴의 한방을 앞세워 3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두산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3차전에서 5-2로 이겼다. 3연패에서 벗어나 시즌 14승 14패 1무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로하스(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허경민(3루수)-양찬열(우익수)-박계범(2루수)-이유찬(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들고나왔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롯데는 안권수(좌익수)-고승민(1루수)-렉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안치홍(2루수)-노진혁(유격수)-한동희(3루수)-유강남(포수)-김민석(중견수)으로 알칸타라에 맞섰다. 1선발 댄 스트레일리가 알칸타라와 맞대결을 펼쳤다.
기선을 제압한 건 롯데였다. 1회말 1사 2루에서 렉스가 깨끗한 우전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두산도 빠르게 반격했다. 2회초 2사 후 주장 허경민이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1-1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3회초 선두타자 이유찬의 안타와 정수빈의 희생 번트, 로하스의 사구로 잡은 1사 1·3루 찬스에서 김재환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태 2-1로 역전했다.
게임은 이후 중반까지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스트레일리가 4, 5, 6회두산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냈고 알칸타라도 이닝을 거듭할수록 위력적인 공을 뿌리면서 2-1의 스코어가 유지됐다.
1점 차의 팽팽한 흐름은 두산의 7회초 공격에서 요동쳤다. 두산은 1사 후 이유찬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정수반의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얻어 3-1로 달아났다.
두산은 계속된 1사 1루에서 로하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재환의 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양의지에 연결했다. 양의지가 1타점 2루타로 스코어를 4-1로 만들면서 승기를 굳혔다.
두산은 이후 8회초 1사 3루에서 박계범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의 득점으로 5-1까지 도망가면서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8회말 수비 실책 이후 롯데 김민석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5-2로 쫓기기도 했지만 여기까지였다. 8회말을 추가 실점 없이 막고 9회말 마무리 홍건희가 뒷문을 확실하게 틀어막으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 알칸타라는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허경민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양찬열 4타수 3안타 1득점, 이유찬 4타수 2안타 2득점 1도루, 김재환 3타수 1안타 1타점, 양의지 3타수 1안타 1타점 등 선발출전 야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반면 롯데는 스트레일리가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해내며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7회까지 알칸타라에 1득점으로 묶인 뒤 8회말 무사 1·2루 기회를 놓치면서 2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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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