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김민재를 데려오기 위해 바이아웃 금액보다 200억원 이상을 더 쏜다.
맨유의 김민재에 대한 관심이 적극적이다. 오는 7월1일부터 7월15일까지 일정 금액을 내면 그와의 협상을 통해 나폴리에서 빼갈 수 있지만 맨유는 그 이상의 액수를 한 템포 빨리 지불해 김민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탈리아 유력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9일 "맨유가 김민재 영입을 위해 계속 나아가고 있다"며 "기존에 설정된 김민재 바이아웃 금액보다 1300만 파운드(217억원)를 더 지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민재는 올 7월1일부터 15일까지 5000만 유로에서 7000만 유로를 나폴리에 지불하는 구단이 그와의 계약을 진행할 수 있는 바이아웃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
하지만 이 금액은 김민재가 이번 시즌 맹활약으로 소속팀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면서 다소 무의미한 금액이 됐다. 김민재의 시장가치가 이미 5000만 유로를 초과했기 때문이다.
이에 맨유는 김민재 영입 계획이 세워진 이상, 7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이아웃 이상의 금액을 나폴리에 제시해 이적을 마무리짓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를 6월에 데려가려는 팀은 나폴리와의 이적 협상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폴리를 사로잡기 위해 바이아웃 금액보다 무려 217억원을 더 제시해 구단간 협상을 마무리한 뒤 김민재와 개인 협상도 끝내려는 속셈인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 입장에서도 김민재를 팔기로 결심했다면 6월에 매각해야 김민재를 대체할 수비수도 하루 빨리 확보할 수 있다.
마침 나폴리 유력 언론도 이런 맨유의 계획을 전했다.
나폴리 유력지 '일 마티노'는 9일 김민재의 이적 동향을 전하면서 이 같은 정황을 알렸다. "김민재는 떠날 것 같다. 그의 운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하나의 수비수 해답으로 그를 찾는 것과 맞닿아 있다"고 소개한 신문은 "맨유는 6000만 유로(871억원)를 (나폴리에)지불할 예정이다. 다만 김민재는 나폴리에 좀 더 기다려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알렸다.
맨유가 내려는 이적료는 언론마다 서로 다르지만 바이아웃 기간 이전에 김민재에 베팅, 그를 확보한다는 점은 공통된 분석이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의 보도가 맞다면 맨유는 김민재 이적료로 거의 1000억원을 내는 셈이 된다.
이탈리아 양대 스포츠지 중 하나인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도 8일 "김민재는 한국 투어 직후 맨유 입단을 위해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