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그룹 에스파(aespa)가 미니 3집 컴백을 앞두고 '첫 정규앨범'을 언급했다. 콘서트에서 많은 미공개 신곡을 공개했던 만큼, 이들은 데뷔 후 처음으로 선보일 정규앨범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에스파(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의 세 번째 미니앨범 'MY WORLD(마이 월드)'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됐다.
10개월 만에 돌아온 에스파의 신보 타이틀곡 'Spicy(스파이시)'는 강렬한 신스 베이스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비트가 돋보이는 댄스곡으로 가사에는 자유분방한 에스파의 매력을 담았다. 그간 들려줬던 강렬한 음악과는 또다른 새로운 분위기로 멤버 각각의 개성 넘치는 보컬과 발랄하고 영(young)한 에너지를 예고했다.
오랜만의 컴백 활동에서 기대하는 바를 묻자 카리나는 "우선 이 '스파이시'를 열심히 하자는 것"이라며 "오랜만의 컴백이라 저희는 정말 이 '스파이시'라는 곡이 너무 소중하다. 아끼는 마음에 정말 열심히 활동을 하고 싶다. 많이 사랑을 받으면 좋겠지만 지금 이 순간도 소중하고, 팬분들 만나는 게 너무 좋다. 힘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또 윈터는 "어둡고 심오한 이야기만 담다가 신나는 곡을 하게 됐다"며 "저희가 한이 많이 맺혀있다. (신나는 곡으로) 한껏 한을 풀어보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무대에서 한을 다 풀어보겠다. 평생 '스파이시'와 여름을 뜨겁게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시원시원하게 밝혔다.
에스파는 지난 2월 컴백을 목표로 준비했으나, 소속사 SM의 경영권 분쟁으로 컴백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변화가 많았던 기간, 팬들에게 속 시원히 하지 못했던 말도 있었을까.
이에 윈터는 "변화가 많아 혼란스러웠다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잘 선보일까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디테일한 사정보다는, 팬분들이 걱정할까 봐 그게 걱정이 됐다. 저희는 별다른 일은 없었다. 저흰 똑같고 다음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어떻게 보여줄지 그런 걸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2월 진행한 첫 콘서트에서 에스파는 미공개 신곡 총 11곡을 공개했다. 이에 콘서트에서 공개했던 곡 중 4곡만 이번 앨범에 수록된 이유에 대해 카리나는 "이건 나중에 정규 준비할 때 실릴 수도, 아닐 수도"라며 능청스럽게 말했다.
이에 정규앨범 일정에 대해 예고된 바가 있는지도 묻자 지젤은 "있다"고 화끈하게 답했다. 그는 "계속 다음이라는 걸 생각하고 있다. 이미 정규앨범에 대해서도"라고 말을 잇다가 "매니저님 죄송하다. 예정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카리나 역시 "매니저님 표정이 너무 안 좋으시다"고 맞장구쳐 웃음을 더했다.
지젤은 "여러 좋은 곡들이 있을 예정"이라며 "스파이시도 새로운 곡이지만 다음 곡도 또 아예 보지 못한 새로운 곡이다. 듣기도 좋다. 많이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덧붙였다.
윈터는 "저희가 많이 아껴두고 있는 곡"이라고 귀띔하며 "정규로 선보이고 싶은 곡이 따로 있어서 저희가 예전부터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주 자신감이 상당하다. 이 곡도 어마어마한 곡이라 많이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한편, 에스파의 세 번째 미니앨범 'MY WORLD'와 타이틀곡 'Spicy'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Spicy'를 비롯해 선공개곡 'Welcome To MY World(웰컴 투 마이 월드)', 'Salty & Sweet(솔티 & 스위트)', 'Thirsty(서스티)', 'I’m Unhappy(아임 언해피)', 'Til We Meet Again(틸 위 미트 어게인)' 등 다양한 장르의 총 6곡이 수록됐다.
사진=김한준 기자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