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으로 위용을 드러냈다.
그러나 4실점으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대신 타석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투수 및 3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투수로서의 성적은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13탈삼진 4실점이었다. 빅리그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었다.
지난해 6월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도 13개의 탈삼진을 솎아낸 바 있다. 덕분에 빅리그 통산 5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다만 많은 실점에 시즌 평균자책점은 1.85에서 2.54로 크게 상승했다.
오타니는 97구를 소화한 가운데, 투구수의 절반이 넘는 52개가 '변형 슬라이더' 스위퍼였다. 직구(36개), 스플리터(5개), 싱커(4개)가 그 뒤를 이었다.
'타자' 오타니의 성적은 2루타 1개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책임졌다. 타율은 0.294에서 0.307로 크게 상승, 지난 달 19일 이후 2주 만에 3할대 타율에 재진입했다.
오타니는 출발부터 삐끗했다. 1회말 2사에서 놀란 고먼에 중월 솔로포를 맞으며 선취점을 헌납했다. 1-1로 맞선 3회초 1사 1,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실점을 만회했으나 4회초 윌슨 콘트레라스에 1타점 2루타를 내준 데 이어 딜런 칼슨에 투런포를 내줬다. 순식간에 실점이 불어났다.
그러나 오타니는 책임감 있게 5이닝을 끌고 가며 선발투수로서의 임무를 다했고, 3-4로 끌려가던 9회초 제이크 램과 마이크 트라웃의 홈런포로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자신도 2루타를 치고 나가며 추가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후속 타자 앤서니 렌던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6-4로 격차를 벌렸다. 시즌 5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으나 마지막은 '해피엔딩'이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는 에인절스는 3연승을 질주하며 지구 선두 택사스 레인저스와의 격차를 1.5경기 차로 줄였다. 시즌 성적은 17승 14패(0.548)다.
사진=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