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KT 위즈가 9연패 사슬을 끊었다.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과 선발 웨스 벤자민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11-4로 승리를 거두고 시즌 전적 8승 2무 14패(0.364)를 만들었다. 2연패에 빠진 SSG의 시즌 전적은 15승 10패(0.600)가 됐다.
KT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1회초 1사 1루에서 앤서니 알포드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렸고, 1루주자 홍현빈이 홈으로 쇄도해 선취점을 얻었다. 그 사이 타자주자 알포드는 3루까지 진루했다.
장성우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초구부터 방망이를 돌린 김준태가 SSG 선발 문승원의 146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KT는 김준태의 투런포로 3-0까지 달아났다.
SSG도 반격에 나섰다. 2회말 2사 1루에서 조형우가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2구째 투심을 잡아당겨 투런 아치를 그렸다. 조형우의 데뷔 첫 홈런으로 두 팀의 격차는 1점 차까지 줄었다.
3회 박경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1점씩 주고받은 두 팀은 4회초에 희비가 엇갈렸다.
KT가 이시원의 중전안타와 홍현빈의 기습번트로 1사 1, 2루를 만든 뒤 김민혁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추가, 문승원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후속 타자 장성우는 SSG 두 번째 투수 백승건의 2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3점포를 터뜨렸다.
4회초에만 4점을 뽑아낸 KT는 8회초 김민혁과 장성우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SSG가 8회말 폭투로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KT가 9회초 이시원의 1타점 적시타로 승리를 자축했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 시즌 3승 도전에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앤서니 알포드 대신 교체 투입된 김민혁이 4안타를 몰아쳤고, 쐐기 스리런포를 친 장성우는 멀티히트 및 4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SSG 선발 문승원은 3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한 경기에 7자책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9년 5월 25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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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