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이 한솥밥을 먹는 그림이 가능할까.
스페인 언론이 이 같은 가능성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유력지도 거들고 나섰다.
2일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도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매체는 "(이강인과)계약은 2025년에 끝나지만, 마요르카는 바이아웃(이적 보장 최소 이적료) 금액인 3000만 유로(약 442억원)보다 낮은 가격에 올여름 이강인을 팔 가능성이 있다"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쟁자로 토트넘이 떠올랐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이강인을 활용하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지난 1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 영입에 나섰다고 보도한 매체다.
당시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이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을 일축했고 결국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올 여름은 달라질 전망이다. 이강인이 후반기에만 리그 4골 2도움을 올리며 미드필더 치고 높은 공격포인트 생산량으로 펄펄 날고 있고 마요르카도 그의 이적에 강력 반대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와서다.
이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외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이적이 유력한 급부상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중상위권 애스턴 빌라,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프턴, 승격팀 번리 등 프리미어리그 4팀의 러브콜에 휩싸인 이강인 입장에선 토트넘까지 가세할 경우 더양한 선택지를 놓고 미래를 구상할 수 있어 반길 만하다.
특히 토트넘엔 과거 크리스티안 에릭센처럼 중원과 전방을 오가며 볼을 운반해줄 수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 이른바 '10번' 유형의 선수가 부족해 이강인이 가면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다만 토트넘 자체가 역습 위주의 팀이라 볼소유에 강한 스페인에서 오래 축구를 한 이강인이 고전할 것이란 예상도 존재한다.
'손흥민 열풍'으로 한국 및 아시아 시장을 개척한 토트넘 입장에선 이강인까지 데려와 쌍끌이 마케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10번 이강인과 7번 손흥민이 토트넘의 공격 루트로 자리잡는 그림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사진=AP, AF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