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권동환 기자) FC서울이 지난해와 완전 다른 전력을 선보이며 초반 거침 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울은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맞대결에서 주포 나상호의 멀티골 등을 묶어 3-0 완승을 거뒀다.
관중 5806명 앞에서 치른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을 챙겨간 서울은 승점 19(6승1무3패)가 되면서 리그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수원FC는 5경기 만에 패배하면서 승점 12(3승3무4패)로 6위를 유지했다.
이날 서울은 4-5-1 전형으로로 나섰다. 최철원이 모처럼 선발로 나서 골문을 지킨 가운데 이태석, 김주성, 이한범, 김진야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중원은 임상협, 한찬희, 기성용, 팔로세비치, 나상호가 맡았다. 최전방 원톱 자리엔 김신진이 이름을 올렸다.
수원은 3-4-1-2로 맞섰다. 노동건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잭슨, 김현훈, 신세계가 백3를 형성했다. 중원엔 박철우, 박주호, 김선민, 이용이 배치됐다. 2선은 윤빛가람이 맡았고, 최전방에서 김주엽과 이대광이 서울 골문을 노렸다.
서울은 전반 21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앞서가기 시작했다.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받은 김신진이 침착하게 페널티 박스 밖에 있던 한찬희에게 건네줬다.
한찬희는 곧바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홈팀 골망을 흔들었다. 노동건이 몸을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전반 34분 서울은 코너킥 상황에서 임상협의 추가골이 터지며 점수 차를 벌리는 듯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지면서 스코어 1-0을 그대로 유지하고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서울은 후반 4분 나상호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서울은 점수 차 벌릴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나상호의 낮은 크로스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무릴로의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건 페널티킥을 얻어낸 나상호였다. 나상호는 자신이 얻어낸 추가골 기회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노동건이 슈팅 방향을 읽었지만 나상호의 킥이 워낙 빠르고 예리해서 막을 수 없었다.
나상호는 추가골을 터트린지 불과 2분 만에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를 때리면서 수원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더니 후반 27분 기어코 멀티골을 뽑아냈다.
후반 27분 박동진 패스를 받은 나상호는 그대로 페널티 박스 안으로 돌아 들어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뽑아냈다. 이날 두 골로 나상호는 7골이 되면서 K리그1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수원FC는 남은 시간 추격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팀 내 주축 공격수인 이승우, 라스, 이광혁이 부상으로 빠진 여파를 넘어서지 못했다.
결국 서울이 나상호의 멀티골에 힘입어 3-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리그 2위로 도약하면서 선두 울산 현대 추격자임을 재확인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