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아스트로 전 멤버 라키(본명 박민혁)가 故 문빈을 향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지난 26일 라키가 문빈에게 남긴 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돼 누리꾼들의 먹먹함을 자아냈다.
라키는 문빈과 함께한 지난 13년을 떠올리며 "긴 시간 만큼이나 추억들이 진짜 많다. 돌이켜 보면 힘들었던 순간마저 형과 함께였기에 재밌었다. 우리 정말 고생 많이 했는데"라고 그리워했다.
라키는 여전히 문빈이 세상을 떠나 곁에 없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절절한 그리움을 토해냈다. 과거 자신이 힘든 시절 문빈의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와 버틸 수 있었다는 라키는 앞으로 누구와 춤을 추며, 고민을 나누냐며 걱정스러워했다.
그러면서 "나는 많이 힘들 것 같아"라고 털어놓은 라키는 꿈에서라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자면서 보고 싶은 마음을 쏟아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도 아프게 만들었다.
한편 라키는 지난 2월 전속계약 만료로 아스트로를 탈퇴했다.
문빈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22일 비공개 발인을 엄수했다. 소속사 판타지오가 마련한 추모 공간은 이달 30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다음은 라키 글 전문.
형 나 민혁이 우리가 함께한 세월 세어보니까 13년이더라 꽤 길지? 긴 시간 만큼이나 추억들 진짜 많은데 돌이켜 보면 힘들었던 순간마저 형과 함께였기에 재미있었던 것 같아 우리 정말 고생 많이 했는데 그땐 그랬었지 하며 같이 얘기할 형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
숨이 턱 끝까지 막혀도 서로의 얼굴 보면 금방 웃음이 나와서 잘 버텨냈었는데 형 나 이제 춤 어떻게 춰? 누구랑 고민해? 걱정이다
나는 많이 힘들 것 같아 꿈이라도 나와서 얘기 좀 하자 기다릴게 조금만 쉬다가 나타나 줘 형 많이 보고 싶어 그리고 사랑해 우리 곧 보자 -민혁이가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