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SSG 랜더스 송영진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송영진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5회초에만 4점을 뽑은 타선의 득점 지원에 힘입어 시즌 2승까지 수확했다.
송영진은 경기 후 "최근 LG 타선의 컨디션이 좋다보니 최대한 내 공을 던지려고 노력했다. (김)민식 선배님의 리드도 좋았고, (오)태곤이 형도 찬스에서 쳐 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내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송영진은 3회말 2사 1, 2루에서 폭투를 연달아 내주면서 누상에 있던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았다. 폭투 이후 스코어는 0-3까지 벌어졌다.
송영진은 "주자가 나가다보니 최대한 막으려고 했는데, 힘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 변화구가 조금만 뒤에서 긁혔다면 좋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경기 초반에도 힘을 빼고 던질 수 있게끔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반성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임시 선발로 투입됐지만, 송영진은 덤덤했다.
그는 "트레이닝 파트 쪽에서 웨이트도 시켜주시고 루틴을 잡아주셔서 선발로 준비를 잘할 수 있었다. 길게도, 짧게도 느껴지지 않아 편했던 것 같다. 등판 전날 긴장되거나 하는 것도 없었다. 조웅천 코치님께서 못 던지면 경험이고 잘 던지면 네가 잘 던진 것이라고 하신 게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송영진은 팀의 계획에 따라서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다. 다만 추후 선발 로테이션 재진입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황이다.
송영진은 "선발, 불펜 가리지 않고 준비를 잘해서 내 공을 던지고 싶다.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게 맞다고 보고, 관리를 시켜주시는 거니까 이에 보답하려면 스스로 발전해야 한다. 6이닝이 아닌 7이닝 그 이상까지도 던질 수 있는 체력을 기르고, 투구수 관리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