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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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두 번째 QS' 켈리, 8피안타+실책에도 실점 최소화했다

기사입력 2023.04.25 21:24 / 기사수정 2023.04.25 21:54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7일 삼성 라이온즈 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켈리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8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9km/h가 찍혔다.

1회초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추신수, 최지훈 테이블세터를 상대로 각각 볼넷과 안타를 내줬고, 최지훈의 안타 때 우익수 문성주가 포구 실책을 범하며 1루주자 추신수가 3루까지 진루했다. 그러나 켈리는 무사 1, 3루에서 최정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후속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매듭지었다.

2회초도 위태로웠다. 켈리는 1사 이후 최주환, 박성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전의산의 삼진 이후 김민식에게 볼넷을 허용헤 2사 만루로 이어졌다. 추신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힘겹게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 4회에도 누상에 주자를 내보낸 켈리의 무실점 행진은 5회초에 마침표를 찍었다. 켈리는 1사 1, 2루에서 에레디아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해 단숨에 리드를 빼앗겼다.

수비도 켈리를 도와주지 않았다. 후속타자 한유섬의 우익수 뜬공 때 에레디아가 3루로 진루하는 사이 중계를 받은 2루수 서건창이 홈으로 공을 던졌으나 포수 박동원이 공을 뒤로 흘렸다. 그 사이 에레디아가 홈까지 쇄도해 득점을 올렸다. LG와 켈리 입장에서는 주지 않아도 될 점수였다.

곧바로 타선이 3점을 뽑아 리드를 되찾았고 켈리도 안정감을 찾았다. 경기 개시 후 처음으로 6회초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6회까지 95구를 던진 켈리는 두 번째 투수 함덕주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였다.

어느덧 KBO리그 5년차가 된 켈리는 최악의 4월을 보내고 있다. 지난 네 시즌을 통틀어봐도 올해보다 4월 성적이 나빴던 적은 없었다. 25일 SSG와의 홈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켈리의 성적은 23⅔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6.46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시즌 초반 켈리의 부진에 대해서 "구속에 대한 문제보다는 실투가 많아졌다. 맞다보니 볼넷을 주고 득점으로 연결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트래킹 데이터를 보면 켈리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이번주 2경기(25일 SSG전, 30일 KIA 타이거즈전)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아직도 우리가 알고 있는 '에이스' 켈리의 모습은 아니다. 그래도 2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이번에는 아쉬운 수비 속에서도 실점을 3점으로 틀어막았다. 염경엽 감독의 말처럼 4월 마지막 등판이 될 30일 등판이 중요해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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