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목전에 둔 나폴리가 광란의 밤을 보냈다.
나폴리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22/23시즌 세리에A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자코모 라스파도리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으나 승점 3점을 따낸 나폴리는 승점 78(25승3무3패)로 선두를 지켰다. 2위 라치오와의 승점 차는 17점이다. 7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빠르면 다음 살레르니타나전, 늦어도 우디네세전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나폴리의 리그 우승은 무려 33년 만이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1989/90시즌 이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나폴리 팬들에게는 꿈에 그리던 순간이 찾아오는 것이다.
선수들도, 팬들도 광란의 밤을 보냈다. 나폴리는 구단 SNS에 라커룸에서 환호하는 선수들 사진을 올렸다. 아미르 라흐마니는 동료들과 춤을 추고 노래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팬들은 유벤투스 원정을 마치고 나폴리로 귀환한 선수단을 맞이하기 위해 새벽 2시에도 공항을 찾았다. 약 1만 명의 인파가 몰렸고, 오토바이를 타고 선수단 버스를 뒤따라 가며 선수들을 호위하기도 했다.
나폴리 선수들이 가는 길 뒤에는 팬들이 터뜨린 홍염으로 빨간색 연기가 가득했다. 팬들과 선수단이 하나가 된 순간이었다.
이번 시즌 나폴리로 이적해 핵심 수비수로 거듭난 김민재는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혼자 보기 아깝다"며 진귀한 광경을 팬들과 함께했다. 빅터 오시멘 역시 오토바이를 타고 뒤따라오는 팬들의 모습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시즌 내내 측면 에이스로 활약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는 "뭔가 다르다"면서 환호하는 팬들을 영상으로 담았다.
사진=나폴리, 김민재, 오시멘, 흐비차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