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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노리는 디즈니+…HBO 맥스 론칭은 언제? [OTT, What's Next②]

기사입력 2023.04.23 17:3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국내에서 넷플릭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가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2015년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이후 OTT 플랫폼의 표준처럼 자리잡았다. 국내에서는 웨이브와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등 토종 OTT 플랫폼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여전히 넷플릭스의 아성을 넘기기엔 다소 역부족이다.

지난 2021년에는 글로벌 OTT 플랫폼 디즈니+와 애플TV+ 역시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이들 역시 아직까지는 국내 플랫폼들과 경쟁을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디즈니+가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론칭 직후에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드라마들이나 ‘스타워즈’ 관련 시리즈들만을 공개했던 디즈니+는 지난해 ‘너와 나의 경찰수업’, ‘그리드’ 등을 시작으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사운드트랙#1’, ‘키스 식스 센스’를 거쳐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형사록’에 이르기까지 작품들에 대한 평가가 높아졌고, ‘3인칭 복수’와 ‘커넥트’도 준수한 평을 받았다. 그리고 디즈니+ 론칭 당시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카지노’가 한국 오리지널 작품들 중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면서 디즈니+의 효자로 등극했다. 이어 공개된 ‘사랑이라 말해요’ 또한 구독자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디즈니+의 돌풍이 이어지는 중이다.

이에 힘입어 디즈니+는 ‘형사록’ 시즌2와 ‘사운드트랙#2’ 등 인기작들의 후속 시즌은 물론 ‘무빙’, ‘레이스’, ‘비질란테’ 등 론칭 당시부터 기대를 모으던 작품들을 올해 공개할 것을 예고한 상태다.

더불어 유재석이 참여한 예능 프로그램 ‘더 존: 버텨야 산다’도 시즌2로 돌아올 채비를 마쳤고, KBO리그 10개 팀이 모두 참여한 것으로 화제를 모은 ‘풀카운트’와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의 앨범 제작기를 담은 ‘제이홉 인 더 박스’, 슈가의 솔로 앨범 제작기 ‘슈가: 로드 투 디데이’ 등 스포츠, 음악 다큐멘터리가 이미 공개됐거나 공개를 앞두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각 방송사에서 방송되는 드라마를 동시공개하는 사례도 늘어가고 있다. MBC ‘빅마우스’를 필두로 SBS ‘천원짜리 변호사’, JTBC ‘재벌집 막내아들’ 등의 드라마가 동시 스트리밍됐으며, 현재는 tvN ‘판도라: 조작된 낙원’과 ‘패밀리’가 동시 공개 중이다. ‘낭만닥터 김사부3’, ‘악귀’ 등도 동시공개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디즈니+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하는 것에 대해 "구독자들이 OTT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보려고 할 때 얼마나 볼 게 많이 있는지를 따지지 않나. 디즈니+에 마블이나 스타워즈 같은 IP가 있지만, 예능이나 다큐, 음악과 관련한 K-콘텐츠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자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카지노' 처럼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가 인기가 좋지만, '만달로리안' 처럼 글로벌 콘텐츠들 또한 인기가 많다. 또 디즈니+에는 범죄 오락 영화나 어두운 분위기를 자랑하는 해외 오리지널 시리즈나 다큐멘터리도 있다. 구독자들은 그런 작품들도 찾아보기 때문에, 새로운 구독자들을 유입시켜 시너지를 내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디즈니+가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에 나서는 사이, 다른 글로벌 OTT 플랫폼인 애플TV+와 HBO 맥스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디즈니+보다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TV+의 경우 김지운 감독의 ‘Dr. 브레인’을 제외하면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는 전무한 상황. 그나마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등 한국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던 ‘파친코’가 화제를 모았으나 그 뿐이었고, 시즌2 제작이 진행 중임에도 별다른 소식은 없다. 다만 쿠팡플레이를 제외하면 가장 저렴한 구독료와 스포츠 중계 등으로 인해 이용자가 아주 적지는 않은 편.



반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OTT 플랫폼 HBO 맥스는 아직까지도 정식 론칭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초 2021년 넷플릭스와 왓챠 등에서 HBO 작품들의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2022년내 론칭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2023년 4월이 된 현재까지도 이렇다 할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워너가 HBO맥스와 디스커버리+를 통합한 신규 OTT 론칭을 예고하면서 HBO 맥스의 국내 진출은 더욱 미뤄지게 됐다.

이들은 아태지역에서의 맥스 론칭 시기를 2024년 중순이라고 밝혔는데, 현지화 작업 등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4년 말에나 론칭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지난 13일에는 아예 플랫폼 명칭을 맥스(Max)로 개편하는 것을 확정지은 상태다.

다만 이시영, 박시후 등이 출연하는 리메이크 드라마 ‘멘탈리스트’가 촬영을 마치고 공개만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고, 박찬욱 감독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함께한 것으로 주목을 받은 ‘동조자’가 2024년 초에 공개되는 것이 확정된 만큼 국내에서의 서비스가 조금 앞당겨질 가능성이 없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2년 만에 국내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디즈니+와 아직 론칭이 이뤄지지 않은 HBO 맥스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맥스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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